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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건설 기계 임대료 체불액 1억3000여만원
제주 포함 전국 건설노동조합 21일 국회 앞서 체불방지 입법 촉구 기자회견 예고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5. 01.20. 17:33:23
[한라일보] 오는 설 연휴를 앞두고 제주도내 5개 현장에서 1억3283만원에 달하는 건설기계 임대료 체불액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합에 응하지 않은 노동자를 포함하면 실제 더 많은 현장에서 체불이 진행된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을 포함한 전국 노동계는 오는 21일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민주노총 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 제주건설기계지부(이하 제주지부)에 따르면 노조가 설 명절을 앞두고 체불임금 실태를 취합한 결과, 전국 76개 현장에서 54억4000여만원에 달하는 기계 임대료가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제주지역은 5개 현장에서 1억3283만원의 체불액이 발생했다.

제주지부는 이번 실태 조사는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상당수가 다른 일감을 배정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취합에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주지부는 해당 경우와 비노조원들의 체불 실태까지 포함한다면 실제 제주지역 체불액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제주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국 노동계와 함께 오는 21일 국회 앞에서 건설기계노동자 체불 해결 및 체불방지 입법을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주지부는 "윤석열 정권 아래 건설노조는 철저한 탄압을 받았다"면서 "노동조합의 모든 일상활동에 공갈협박, 업무방해, 강요의 죄목이 붙었다. 건설기계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사업자라 명명했고, 노동조합을 사업자 단체라고 규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결과 노조가 없는 현장에서는 불법다단계하도급이 판치고 불법 고용이 늘어났으며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건의할 수도 없었다"면서 "이러는 사이 건설노동자들의 체불은 수천억 원에 달하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주지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합원들에게 발생한 체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체불 근절을 위해 진전된 법과 제도를 만들어 조합원들의 권익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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