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설 물가가 심상치 않아 서민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설 차례상 비용이 30만원을 넘어서고 있어서다. 채소와 과일 값이 오르고 가공식품과 생활필수품 가격 인상도 줄을 잇고 있어 실제 비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제주지역 설 차례상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평균 3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물가협회가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시도별로는 전통시장 기준 제주가 30만1530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남이 24만4660원으로 가장 낮았다. 제주와 약 5만6000원의 차이가 났다. 제주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타 지역에 비해 높았다. 전국적으로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평균 27만4940원으로, 작년보다 7.3% 상승했다. 제주상의가 조사한 결과는 비용이 더 늘어났다. 제주시내 재래시장 설 제수용품 가격은 4인 가족 기준 33만775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3만1510원보다 1.8%(6240원) 올랐다. 한국물가협회의 조사치보다는 무려 12%(3만6220원)나 높았다. 기관별로 조사치가 상이하지만 제주가 대체로 높다. 정부는 서민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할인지원 규모를 당초 6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로페이 농할상품권도 추가 발행한다. 문제는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과일과 채소 등 전방위로 물가가 오르는 데 있다. 특히 밥상 물가가 오르면 서민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가파르다. 당국은 설 제수품 수급조절과 함께 물가관리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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