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새처럼(포푸라기 글·그림)=겨울날 무표정한 얼굴로 창밖을 내다보던 아이는 함박눈을 보고 밖으로 나와 하얀 눈 위에 찍힌 새 발자국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 얼기설기 찍힌 새 발자국 형상을 본 아이는 그곳에서 모여 놀았던 수많은 새들을 떠올리며 상상을 펼치기 시작한다. 이 그림책은 제2회 창비그림책 대상 수상작으로, 작가는 간결하고 소박하지만 독창적인 그림체로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향한 소망을 담아냈다. 창비. 1만6800원.







▶까치연은 어디로 갔을까(한상남 지음·일루몽 그림)=바람이 알맞게 부는 날, 할아버지와 아이가 연날리기를 한다. 바람이 연줄을 끊고 마음껏 날아 보자고 까치연을 꼬드긴다. 까치연이 얼레에서 벗어나면 진짜 자유를 찾을 수 있을까. 연을 만드는 기술자인 할아버지와 작업실에 있는 연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짜 자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어린이작가정신. 1만3000원.









▶청띠에 새겨진 기억(제주그림책연구회 글·그림)=20년 넘게 그림책으로 제주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제주그림책연구회가 펴낸 신작 그림책이다. 이 책은 600여 년의 설촌 역사를 가진 노형마을의 4·3의 아픔을 청띠제비나비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잃어버린 마을 함벡이굴 할머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됐다. 나비의 여정을 따라가며 잃어버린 마을의 기억을 만난다. 제주그림책연구회.









▶시간 유전자(김혜정 지음·인디고 그림)='열세 살 걷기 클럽', '오백 년째 열다섯'으로 10대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 김혜정 작가가 이번에는 사이언스 판타지물을 선보인다. '시간을 사고 팔 수 있다면?' 오래도록 이 문장에 사로잡힌 작가는 '시간을 사고파는 세상'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거의 모든 것이 해결되는 최첨단의 미래 세상이 펼쳐진다. 라임. 1만3000원.







▶마인드맵 물리학(벤 스틸 지음·지여울 옮김)=공기의 흐름, 열의 변화, 아침 햇살을 보는 일, 걷기, 우리가 쉴 새 없이 쓰는 스마트폰 같은 온갖 물건. 우리 삶의 거의 모든 것이 물리다. 물리학자인 저자는 물리학이라는 드넓은 분야에서 7가지 주제를 추려 마인드맵이라는 일종의 '물리학 지도'로 설명한다. 푸른숲주니어. 1만6800원. 박소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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