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마늘' 현상이 나타나는 마늘. 제주도농업기술원 제공 [한라일보] 올해 2~3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 제주 마늘 농가에 큰 피해를 준 '벌마늘' (생리 장해) 현상이 또다시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2∼3월에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생리 장해 현상인 '벌마늘'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며 사전 피해 예방이 필요하다고 24일 밝혔다. '벌마늘'은 마늘이 성장을 멈추지 않고 계속 자라 상품성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마늘쪽이 분화하는 2∼3월에 고온과 잦은 비 등으로 영양이 과다하게 공급되면 마늘 한 쪽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와 마늘 쪽이 벌어지면서 정상 마늘과 비교해 알의 크기가 훨씬 작아지게 된다. 벌마늘은 소비자들이 먹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상품성이 없어 헐값에 팔린다. 지난해 제주에서는 57.8%가 벌마늘 피해를 입었다. 도 농업기술원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 생육이 양호한 마늘 밭에서는 질소 성분이 많은 비료 사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 부득이하게 비료가 필요할 경우 2월 상순까지 권장량 이하로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2월부터 5월까지 마늘 생리 장해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지원단 19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앞으로 기술지원단은 벌마늘 발생 상황을 3~5월 세차례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 현광철 도 농기원 기술지원팀장은 "앞으로도 이상기상에 따른 다양한 생리장해가 발생할 수 있다"이라며, "특히 올해는 웃비료를 2월 상순까지 권장량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