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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도별 순이동률 및 순이동자 수, 2024. 통계청 제공 [한라일보] 제주에서 떠나는 인구가 유입 인구를 넘어서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순유출 규모가 1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제주를 빠져나가는 행렬이 한층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2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탈제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제주에서는 8만1695명이 전입하고 8만5056명이 전출하면서 3361명이 순유출됐다. 다른 시도에서 제주로 유입된 인구는 2만9045명이었지만, 반대로 제주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인구는 3만2406명에 달했다. 이는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순유출로 전환된 2023년(1687명)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1986년(3565명) 이후 가장 많은 규모기도 하다. 제주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순유출이 이어지다가 2010년부터 제주살이 열풍 등의 영향으로 전출보다 전입인구가 더 많은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특히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순유입 인구가 연간 1만 명을 넘어서며 인구가 빠르게 늘어났다. 이후에도 순유입이 유지됐지만 둔화 흐름을 보이다가 2023년 다시 순유출로 바뀌었고, 그 해 8월부터 매달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제주로의 전입과 전출지역은 모두 경기, 서울, 부산 순으로 많았다. 제주를 떠난 이유는 '가족' 사유가 가장 많았고 이어 교육, 직업, 주거환경 등의 순이었다. 제주로의 주된 순유입 사유는 '자연환경'이었다. 2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제주 이탈 현상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 순유출 인구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2166명(20~24세 1500명, 25~29세 666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순이동률은 -3.0%로, 전국에서 전북·전남(각 -3.7%)과 경남(-3.6%)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 시도 및 연령별 순이동률, 2024. 통계청 제공 제주의 20대 인구 순유출 규모는 2019년 이후 매년 확대되고 있다. 제주이주 열풍으로 1만명 넘는 인구가 순유입됐던 2014년 20대 인구도 404명이 순유입됐고, 이후 2015년(395명), 2016년(660명), 2017년(978명), 2018년(145명)까지 5년 연속 순유입 기조가 이어졌다. 하지만 2019년 1029명 순유출로 전환되며 흐름이 바뀐 후 매년 순유출 규모가 증가(2020년 1178명, 2021년 1471명, 2022년 1510명, 2023년 2002명)하고 있다. 이러한 '제주 탈출'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안정적인 일자리 부족 등이 꼽힌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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