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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 67만명 선 무너졌다
올해 1월 말 기준 66만9460명... 2019년 7월 이후 5년 6개월만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5. 02.04. 11:39:23
[한라일보]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 67만 명 선이 붕괴됐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말 기준 제주 주민등록인구는 66만9460명(제주시 48만7623명, 서귀포시 18만1837명)으로 2019년 7월 67만 명을 넘어선 이후 5년 6개월 만에 67만명 선이 무너졌다. 전월 대비 908명이 감소한 수치다.

인구가 68만명에 근접하며 가장 많았던 2022년 8월(67만9016명)에 비해 9556명 감소하고, 지난해 1월(67만4353명) 대비 4893명 줄었다.

지난 2019년 7월 67만209명으로 67만 명을 돌파한 후 줄곧 67만 명대를 유지해 온 제주 주민등록 인구는 2022년 8월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3년 4월 67만7115명에서 5월 67만7057명으로 줄어든 뒤 21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제주시지역에선 총 725명이 감소했다. 이도2동(252명) 인구가 가장 많이 줄며 전체 감소세를 이끌었다.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7곳에 불과했고, 삼양동이 75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총 183명이 감소한 서귀포시지역은 성산읍이 68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증가한 지역은 표선면(43명), 남원읍(16명), 안덕면(7명) 세 곳뿐이다.

한편 제주지역은 전입 인구보다 전출이 더 많아 순유출 규모가 1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떠나는 인구가 유입 인구를 넘어서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2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탈제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제주에서는 8만1695명이 전입하고 8만5056명이 전출하면서 3361명이 순유출됐다. 다른 시도에서 제주로 유입된 인구는 2만9045명이었지만, 반대로 제주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인구는 3만2406명에 달했다.

이는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순유출로 전환된 2023년(1687명)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1986년(3565명) 이후 가장 많은 규모기도 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순유출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 제주에서 20대 2166명(20~24세 1500명, 25~29세 666명)이 순유출되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대 순이동률은 -3.0%로, 전국에서 전북·전남(각 -3.7%)과 경남(-3.6%)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제주의 20대 인구 순유출 규모는 2019년 이후 매년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제주 탈출'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안정적인 일자리 부족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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