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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유출 지속 제주 추자도 체류형 관광 전환을"
생산가능인구 낮고 고령인구 높아… 수산업 침체 등 악조건
제주연구원, 자연 경관·해양 활동 등 관광 잠재력 보유 진단
빈집 활용한 관광 인프라 조성·추자사랑쿠폰 도입 등 제시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5. 02.04. 16:28:21

추자도 연간 방문객 추이. '추자도의 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

[한라일보] 1991년 4708명이 살던 섬은 2003년 3529명, 2023년엔 1573명으로 갈수록 줄고 있다. '섬 속의 섬' 추자도다. 2023년 기준 추자도(추자면)의 15~64세 생산가능인구(55.0%)는 제주도 43개 읍면동 중에서 가장 낮은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39.8%)는 가장 높다. 거기다 기후 변화와 자원 고갈, 선주들의 제주 본섬 이주 등으로 주요 소득원이던 수산업이 침체하며 지역 사회위 활력이 저하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 운항 제한으로 여객과 화물 운송에 차질을 빚으며 지역 경제와 주민의 삶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려면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해 관계인구 유입을 늘리고 지역 내 소비 촉진을 위한 추자도 관광 활성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4일 제주연구원에서 공개한 '추자도의 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에 담긴 내용이다.

제주연구원은 이번에 관광업체, 공무원, 지역 주민, 전문가 등 35명을 인터뷰했다. 의견 조사 결과 교통 인프라, 관광 육성 정책·지원 분야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왔다. 또한 신용카드 데이터 분석에서는 방문객 유입이 지역 내 실질적인 소비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연구원은 추자도가 자연 경관, 해양 활동, 역사적 장소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소재를 보유하는 등 관광 산업에 적합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추자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수산업 중심에서 탈피해 관광산업으로의 본격 전환과 활성화 노력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제주연구원은 추자도 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관광 자원과 인프라 확충, 교통 접근성 개선, 특화 관광상품 개발, 방문객 DB 구축, 지역 관광 역량 강화 등 7개를 추렸다. 이에 따른 17개 세부 활성화 방안으로는 연안 여객선 운항 안정화, 빈집 등 유휴 시설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조성, 추자도 관광 로컬 브랜드 육성, 가칭 '추자사랑쿠폰' 도입 등을 제시했다.

강연실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추자도의 경험 가치를 높이는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 주민과 민간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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