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정치/행정
제주시 도심 온실가스 농도 서울 비해 낮고 하와이보다 높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연동 측정망 신설 1년간 분석
생활 환경 배출원 영향 고산리·하와이보다는 높아
"도심 장기 데이터 기반 탄소중립 과학적 근거 제공"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5. 02.12. 16:04:49

지난해 제주시 연동 지역에 설치된 온실가스 측정망.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시 도심 지역에서 이산화탄소, 메탄 등 지구 대기를 오염시켜 온실 효과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농도가 서울보다는 낮았으나 미국 하와이에 비해서는 높은 것으로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12일 이런 내용으로 연동에 온실가스 측정망을 신설해 지난 1년간 대기질을 분석한 결과를 처음 발표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연동 온실가스 측정망을 설치해 이산화탄소와 메탄 농도를 각각 확인했다. 이를 통해 1년 치 수치를 측정했더니 이산화탄소 농도는 평균 441.0ppm, 메탄 농도는 2.048ppm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년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가장 높았던 달은 4월(448.3ppm)이었고 메탄 농도는 1월(2.065ppm)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측정 결과를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연동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서울 도심(463.0ppm, 2023년 기준)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반면 세계기상기구(WMO) 지정 이산화탄소 세계표준센터인 미국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424.6ppm, 2024년 기준), 제주시 읍면 지역인 고산(426.0ppm, 2023년 기준)보다는 높게 나왔다. 메탄 농도 역시 서울 도심(2.239ppm)보다는 낮았으나 하와이(1.921ppm), 고산(2.002ppm)에 비해서는 높았다. 이는 도심 지역의 생활 환경 배출원이 온실가스 농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했다.

김언주 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제주 도심 지역 온실가스 측정망 구축으로 체계적인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장기적인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주형 탄소중립 정책 수립에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