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오피니언
[열린마당] 미술관에서 사람과 자연의 역사를 느껴보자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입력 : 2025. 03.18. 02:00:00
[한라일보] 지난 11일 제주도립미술관이 새로운 전시를 시작했다. 1층 전시실은 '역사화의 새 지평: 시대를 보다'로 제주 출신 강요배 작가와 서울 출신인 서용선 작가의 작품 34점으로 꾸며졌다. 2층은 '4·3미술 네트워크 특별전: 빛과 숨의 연대'로 도내외 작가 24명의 작품 56점으로 구성됐다. 작품으로 사람과 자연의 역사를 감상하는 전시회가 개최되는 것이다.

1층 전시실은 특히 대작으로 구성됐다. '수풍교향'은 15m에 이르는 대작이고 그 외에도 강요배와 서용선의 작품은 6m가 넘는 작품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작은 작품은 작은 대로 감상의 묘미가 있고, 큰 작품은 큰 만큼 다른 감상의 묘미가 있다. 1층의 작품들은 작가들이 오랜 기간 관심을 가져온 것에 대한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강요배 작가 작품은 '자연의 시간, 층위', 서용선 작가 작품은 '사람의 역사'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결국 자연과 사람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존재임을 생각해 본다.

2층에는 130여 년의 역사가 응축돼 있다. 봉건사회 해체를 요구했던 동학농민혁명부터 우리 제주의 4·3, 그리고 현재까지도 우리나라의 위기로 작동하는 분단까지 보여준다. 어떤 작품은 직관적으로 어떤 작품은 풍자와 해학으로 표현했다. 회화, 영상, 설치 등 유형도 다양하다.

어떤 작품 앞에서 더 오래 머물러 있을지는 관람자의 몫이다. 도립미술관 관람객들이 미술관에서 문화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강봉석 제주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