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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4·3을 소재로 한 영화 \'내 이름은\'의 정지영 감독이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박소정기자 [한라일보] "제주4·3의 제 이름을 찾는 시발점이 됐으면 합니다." 제주4·3을 소재로 한 영화 '내 이름은'이 제주4·3 77주년인 오는 4월 3일 제주에서 크랭크인하고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 이를 앞두고 이 영화를 연출하는 정지영 감독이 21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내 이름은'은 4·3으로 잃어버린 이름,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50대 후반의 여인 '정순'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의 배경은 4·3사건이 일어난 1948~1949년과 4·3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던 1998년을 오간다. 주인공 '정순' 역은 영화 '시민덕희'와 드라마 '더 글로리', '폭싹 속았수다' 등에서 연기 폭을 넓혀 온 배우 염혜란이 맡았다. '정순'의 고등학교 시절 아들과 성인이 된 아들 '영옥' 역은 배우 박지민과 유준상이 연기한다. 오지호, 김규리, 김민재 등도 함께한다. 내년 4·3주간 개봉을 목표로 하는 이 영화는 앞으로 3개월여간 제주 곳곳에서 촬영을 진행한다. 정 감독은 그동안 영화 '부러진 화살', '블랙머니', '소년들'로 사회의 부조리함을 고발하는 작품들을 주로 해왔다. 이번에 기존과는 다른 장르의 4·3 영화를 만들게 된 것은 2021년 4·3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을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 ![]() 제주4·3을 소재로 한 영화 '내 이름은'의 정지영 감독이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박소정기자 그는 이어 "시나리오 완성은 영화가 끝날때까지 한다. 근데 이제 시나리오가 촬영을 시작할 수 있겠구나라는 정도가 돼 본격적으로 촬영을 시작한다"며 "영화가 올가을쯤에는 완성이 될텐데 각종 영화제의 문도 두드려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영화의 총 제작비는 3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12억8000만원 가량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 중 4억원 가량이 시민들이 후원하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한달 여만에 모아졌다. 펀딩의 처음 목표액(4300만원)보다 10배 가량을 넘은 수준이다. 정 감독은 "많은 관심에 힘을 얻고 있으며 마음이 모여 나머지도 채워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제주도민들이 이 영화에 대해 '내가 영화를 만들고 있다', '우리 영화다'라고 생각을 하고 같은 마음으로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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