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21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제주지역에서 28명의 선거사범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20대 대선(23명·19건) 대비 증가한 수치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4월 9일부터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운영한 결과, 현재까지 총 28명(32건)을 단속해 이중 3명(2건)을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나머지 25명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

유형별로는 벽보·현수막 훼손이 2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위투표(이중 투표)3명, 선거폭력(선거사무원 폭행) 2명, 인쇄물 배부 및 투표지 촬영 각 1명, 기타(탈법 게시) 1명 등이다.

특히 선거벽보 훼손사범 중에는 5명이 미성년자(초등학생 2명·중학생 2명·고등학생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초등학생 2명은 소년부 송치됐다.

지난달 4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시 농형동과 서귀포시 남원읍, 제주대학교 등에서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인쇄물을 버스정류장에 붙이거나 길바닥에 뿌린 30대 남성 A씨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불법 인쇄물 300여 장을 수거했으며,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사전투표일이던 지난달 29일에는 제주시 한림체육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정선거"를 외치며 소란을 피운 60대가 체포됐고, 본투표 당일인 지난 3일에는 제주시 삼도2동과 한림읍 투표소에서 이중투표를 시도한 유권자 2명이 각각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중인 선거범죄에 대해 신속·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며 "이후에도 축하·위로·답례 등 명목으로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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