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5분 도시 제주' 사업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한 표선청소년문화의집.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지난 한 세기 동안 급격히 확장된 자동차와 시설 중심의 도시 모델은 이동의 편의성을 높였지만 환경 이슈, 도농 간의 공간 격차, 사회적 고립 등의 문제를 심화시켰다. 제주의 경우 도심권은 각종 생활 서비스 기능이 충분한 반면 보행과 주차 시 불편을 겪는다. 읍면 지역은 소재지 마을 중심으로 기능이 집중되면서 의료나 돌봄, 교육, 여가 등 생활권 전반이 결핍되어 있다. '15분 도시 제주'는 지역민들에게 필수 편의 시설의 이용 기회와 삶의 질을 높이고 '사람 중심 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뒀다. 도민 누구나 자신이 거주하는 집을 중심으로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해 필수적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근접 생활권을 조성할 계획이다. 차호철 건축가(무이건축 대표)는 '15분 도시 제주' 정책이 "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도시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인간 중심의 사고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또 다른 도시의 르네상스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 15분 도시 계획의 기본 공간 단위는 '행복생활권'과 '보행생활권'이다. 행복생활권은 통근, 교육, 여가 등 주민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적 기본 단위로 생활 서비스 접근성을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구성하는 보행생활권은 도보를 통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능을 충족하는 기초 공간 단위다. ![]() 표선청소년문화의집. 제주도 15분도시팀장을 지낸 나해문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 원장은 "15분 도시 제주는 내가 살고 있는 동네가 더 가까워지고, 더 행복해지는 생활권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5분 도시 제주를 통해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생활 시설들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는지 들여다보고 종합적으로 분석해 방향을 내놓게 될 것"이라며 "이동 편의와 접근성을 고려한 도시 인프라를 조성하고 자동차 중심에서 보행과 자전거 중심으로 가면서 도시와 농촌, 도시 안에서의 공간 격차를 완화하는 정책이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차호철 건축가는 "15분 도시는 행복한 도시, 행복한 삶을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결과론적인 시각보다는 하나의 과정, 더 나은 삶으로 가는 과도기로 봐야 한다"며 "그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만큼 단시간에 체감되는 부분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지금 우리의 삶에 맞는 형태로 도시를 변화시키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