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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진도 여객선 항로, 내년 재개 전망
선사 측 추자 뺀 애월항~진도항 항로 개설 신청
관계기간 의견수합 중... 최종승인은 해수부 몫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입력 : 2025. 12.07. 15:44:38

제주~추자~진도 항로를 오갔던 산타모니카호.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지난 10월 이후 끊겼던 제주~진도 뱃길이 내년에 재개될 전망이다.

제주도와 제주해양수산관리단 등에 따르면, 여객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가 지난 8월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산하 제주해양수산관리단에 애월항~진도항 항로 개설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항로 개설은 기존 제주항~추자도~진도항 항로를 대체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당 항로는 현재 선박 고장과 적자 문제로 여객선 운행을 멈춘 상태이다. 단, 신규 항로는 제주항이 애월항으로 바뀌고 중간 지점인 추자도가 제외됐다.

애월항은 현재 화물부두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입항 171만4556t·출항 9만8299t 등 총 181만2855t의 물동량이 입·출항했으며 이는 도내 항만 중 제주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모래(21만t), 자갈(78만t), 유류(16만t), 시멘트(1만t) 등 자재들이 주로 입항했다.

항로 개설에 발맞춰 제주도는 제4차 항만기본계획(2021~2030)에 따라 애월항에 150m 규모의 여객부두를 추가하고 2028년까지 여객터미널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애월항은 제4차 항만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지난 2023년부터 총 사업비 305억원을 투입해 '제주 서부지역 여객·물류 복합형 중추 항만·제주지역 에너지 공급항만'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30년까지 시설을 확충해 하역능력을 연간 217만t까지 늘리고 여객 수요 및 화물 물동량을 고려해 시멘트·모래부두를 여객·잡화부두로 기능을 재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여객부두와 여객터미널을 새로 건설하고 화물과 여객 모두 5000DWT(재화중량톤수, Deadweight Tonnage)급 선박이 정박할 수 있도록 확충한다.

현재 애월항~진도항 항로 개설을 위해 관계 기관 의견을 수합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며 제주도는 여객선 정박 기준에 맞는 안전성을 검토 중이다.

제주도와 관계 기관들의 의견 수합과 검토가 완료되면 해양수산부가 최종 승인을 결정한다.

선사 측인 씨월드고속훼리는 내년 초에 해당 항로 취항을 예상하고 있지만, 해양수산부는 항로 개설이 승인되더라도 필요한 경우 사업자 공모 절차도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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