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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수원삼성과의 K리그1 승강플레이오프 승리 후 감사인사를 표하는 제주SK 선수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라일보] 승강 플레이오프 연승으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제주SK FC가 올 시즌 내내 보여줬던 총체적 난국을 어떻게 수습해 나갈지 주목된다. 제주SK는 지난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을 2-0(합산 3-0)으로 승리하며 2연승으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하지만 제주SK의 승강 플레이오프 추락은 지난 2019시즌에 이은 또 한번의 치욕으로 팬들에게 다가왔다. 김학범 감독체제 2년째인 올해 제주SK 성적은 10승9무19패 승점 38로 리그 11위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2년 연속으로 파이널B에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올해는 지난해 15승4무19패 승점 49점 보다 무기력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100분축구'를 지향하며 "제주를 원정팀의 무덤으로 만들겠다"던 김학범 감독의 큰 소리는 시즌 초반 강등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사퇴 요구로 이어졌다. 공격축구 한번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고 수비에도 구멍이 뚫리며 지난 5월에는 구차용 대표이사 명의 사과문까지 발표하는 상황까지 추락했다. 결국 지난 9월 2년 연속으로 파이널A 진입에 실패하자 김학범 감독은 자잔 사퇴를 선언하고 물러났다. 구창용 대표 등 프런트도 한마디로 순위 상승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시즌 개막과 함께 영입한 브리질 용병 에반드로와 데닐손, 페드링요는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그나마 13골을 기록한 유리 조나탄과 중원의 이탈로가 체면을 세웠을 뿐이다. 올 시즌 제주의 득점은 40골로 리그 11위 최하위에 머물렀다. 골을 위해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서 비료만 주고 수확을 하지 못해 1년 농사를 완전히 망쳤다. 이와함께 주민규와 같은 득점력을 갖춘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는 점도 강등권 추락에 영향을 줬다. 유리 조나탄을 제외한 나머지 중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가 남태희로 6골이다. 중원을 지키다 공격에 나서는 선수가 팀내 득점 2위라는 점에서 프런트의 반성이 필요한 부분이다. 임채민과 송주훈 장민규 등을 주축으로 한 수비라인도 획기적인 보강이 필요하다. 올 시즌 제주의 실점은 53골로 대구와 수원FC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득실차는 -13으로 꼴찌 대구(-20)에 이어 두 번째다. 그만큼 수비라인이 시즌 내내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점을 증명한다. 제주는 조만간 올 시즌을 점검하는 내부평가를 통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외국인 선수 영입 등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직까지 김학범 감독의 후임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없지만 김정수 감독대행을 포함해 넓은 시각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끌 감독을 선임할 방침이다. 제주 관계자는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전지훈련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이달 말까지는 감독 선임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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