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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구룡사 보살상 제주 유형문화유산 지정 예고
'대웅전 목조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대상
제주로 옮겨진 불상 중 두번째로 오래돼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5. 12.10. 10:12:59
[한라일보] 조선시대 만들어진 '서귀포 구룡사 대웅전 목조보살좌상 및 복장유물'이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서귀포시 토평동에 있는 '서귀포 구룡사 대웅전 목조보살좌상 및 복장유물'을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보살상은 1643년(인조 21년) 경상남도 하동 쌍계사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구룡사 신도회는 1953년 이 보살상을 제주로 옮겨왔다. 이 보살상은 쌍계사 석가여래 부처상 곁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 88cm의 이 보살상은 부처님처럼 간소하고 단정한 승복차림의 여래형 복식에 화려한 보관(불상이 쓰는 관)을 쓰고 있으며, 손에는 꽃가지를 들고 있다.

불상 내부에는 불상을 만든 이유와 제작자를 기록한 문서인 발원문과 후령통(불상 안에 넣는 통), 경전류 등 복장유물이 원모습에 가까운 형태로 보존되어 있었다. 복장유물은 발원문처럼 불상 안에 넣는 유물들을 일컫는다.

특히 제주도는 1643년 작성된 발원문의 기록이 쌍계사에 남아있는 기록과 거의 일치해 불상의 역사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에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될 해당 보살상은 제주로 옮겨진 조선시대 불상 중에서 서귀포 서산사 목조보살좌상(1534년 제작) 다음으로 오래된 것이다.

도 관계자는 "불상 내부 유물이 이렇게 완전하게 보존된 경우는 매우 드물어, 17세기 조선시대 불교 조각과 신앙 문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며 "앞으로 30여일 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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