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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흡수 능력 5배' 세미맹그로브 숲 조성
제주도, 제주은행 업무협약 체결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5. 12.12. 15:52:33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신한금융그룹 제주은행과 손잡고 제주 자생식물을 활용한 탄소흡수 숲을 만든다.

제주도는 12일 제주은행과 ‘세미맹그로브 숲 조성’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미맹그로브는 열대·아열대 지역의 맹그로브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식물로, 제주에는 황근과 갯대추나무가 자생한다. 맹그로브는 일반 산림보다 최대 5배 높은 탄소 저장 능력을 지녀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협약에 따라 제주도는 숲 조성 부지를 제공하고 관리를 맡는다. 제주은행은 숲 조성 비용을 부담하고 나무를 심는다.

또 조성된 숲에는 두 기관이 함께 만든 공간이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도민 공간임을 알리는 표식을 설치한다.

제주도는 올해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이지스자산운용 등과 도시숲·기념숲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민관 협력 기반의 탄소흡수원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9년까지 5년간 45억 원을 투입해 세미맹그로브 숲 140ha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윤철 제주은행 부행장은 “심화되는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국가 목표보다 15년 앞당긴 제주도의 203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제주은행도 함께 하겠다”며 뜻을 같이 하고,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숲 조성은 탄소흡수원 확충을 넘어 생태계 복원, 관광자원화 등 다양한 환경적 가치를 지닌다”며 “제주은행과 함께 만들어가는 이 모델이 탄소중립 실현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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