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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울퉁불퉁’ 용담 해안도로… 운전자 불편 ↑
바다 인접·차량 통행 많아 아스팔트 빠르게 부식
지적 반복돼 매년 일부 보수해도 균열·파손 반복
“도로 보수 예산 매년 감소… 최소 100억원 필요”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입력 : 2025. 12.16. 14:43:54

16일 오전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 도로 곳곳에서 포트홀과 균열, 지반 침하 등이 발생해 운전자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양유리기자

[한라일보]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찾는 제주의 용담 해안도로. 하지만 도로 곳곳에 발생한 포트홀과 균열 등으로 운전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오전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 일대를 확인한 결과 용두암에서부터 도두봉까지 약 5㎞가량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움푹 파인 구멍(포트홀)과 길게 늘어선 도로 균열 등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또 일부 구간에서는 도로 자체가 가라앉는 지반 침하도 발견됐다. 이처럼 도로 곳곳이 훼손되면서 차량들은 위아래로 크게 들썩이며 통행했다.

해안도로는 바다와 인접해 일반 도로보다 아스팔트 부식이 빨리 진행되는 조건에 있다. 또 렌터카뿐만 아니라 화물차 통행도 잦아 도로가 노후화되기 쉽다.

제주도민 김모(50대)씨는 “해안도로를 지나갈 때마다 도로 상태가 너무 안 좋아 불편하다”며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인데 정비가 잘 안돼 미관도 해쳐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지적했다.

수년 전부터 용담 해안도로 보수 필요성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제주시는 매년 도로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일부 구간 도로 보수가 이뤄졌다.

16일 오전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 도로 곳곳에서 포트홀과 균열, 지반 침하 등이 발생해 운전자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양유리기자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용담 해안도로 전체를 보수할 수 없어 매년 구간을 나누어 임시 또는 재포장을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마저도 매년 예산이 줄어들고 있다. 제주시가 관리하는 관내 도로는 2010개 노선, 2225㎞다. 보수에 필요한 예산은 최소 100억원가량이다.

지난해 87억이었던 제주시의 도로 보수 예산은 올해 59억으로 감소했다. 내년도 예산은 50억으로 배정되면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도로 파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물차 과적 등을 점검하고 있고, 작은 포트홀 등은 임시 공사로 메우고 있다”며 “예산의 한계로 도로 전 구간 보수는 불가능해 파손이 잇따라 발생할 경우에만 일부 구간에 대한 보수 작업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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