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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일보] 표선면사무소에서 일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석 달이 지났다. 공무원으로서의 역할과 표선면 주민들의 삶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문화누리카드 업무는 현장에서 주민들과 직접 마주하며 그 의미를 깊이 느끼게 되는 일이다. 면사무소를 찾는 주민들 중에는 "문화생활은 사치지 뭐"라고 말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농사일과 생계, 가족 돌봄으로 하루를 채우다 보면 문화활동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리기 마련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문화누리카드는 주민들에게 문화생활의 문턱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문화누리카드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연간 일정 금액을 지원해 문화·여행·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복지카드이다. 처음에는 사용처를 몰라 어색해하던 주민들도 도서 구입이나 영화 관람, 서귀포 시내 공연, 근처 체육시설 이용까지 가능하다고 안내하면 금세 관심을 보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가시리의 한 어르신의 말이었다. 손주에게 책 한 권을 사주었다며 "작은 거지만 참 좋았다"고 말하셨다. 그 말을 들으며 문화누리카드가 단순한 금전 지원을 넘어, 가족과 시간을 나누고 일상에 숨을 고르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은 연말이면 소멸되기 때문에, 그 전에 혜택을 다 사용할 수 있기를 당부드린다. 바쁘고 무거운 일상 속에서 문화누리카드가 잠시나마 작은 여유를 더해주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 <김리나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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