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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이 많아 돌오름? 다래가 많아 다래오름? [한라일보] 돌오름은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산1번지, 표고 865.8m, 자체높이 71m다. 표고 866.5m라는 자료도 있다. 분화구는 넓고 얕아 거의 평평하게 보일 정도다. 지명은 돌봉(乭峰), 석산(石山), 석악(石岳), 돌오름 등이 나타난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에는 돌오름으로 표기했다. 돌봉(乭峰)의 '돌'(乭)은 음가자 즉, '돌'이 무슨 뜻인지는 관계없이 그냥 '돌'이라는 발음을 쓴 것이다. '석산'(石山)의 '석'(石)은 훈가자 즉, '돌 석'을 씀으로써 '돌'이라는 음을 나타내려고 했다. ![]() 정면에 보이는 오름이 돌오름, 왼쪽에 능선처럼 완만하게 보이는 부분이 한대오름. 사진 김찬수 돌오름의 '돌'은 원래 '달'로서 발음이나 표기에 따라 '돌'로도 '달'로도 될 수 있다. '달'이란 본 기획에서 다루었던 신산오름의 '신'과 어원이 같다. 신산오름의 '신산'이란 '달마르'에서 기원했으며, '달'이란 평평한 지형을 말한다. 몽골문어에서 '달리' 혹은 '달', 칼카어에서 '달', 칼미크어에서 '달러'다. 신효동에 월라산이 있다. 월라산이란 '닥라미'를 한자로 적는 과정에서 훈가자와 음가자 차자 방식으로 쓴 형태다. 위가 평평한 오름이란 뜻이다. 강정동의 월산봉, 감산리의 다래오름도 위가 평평한 오름이라는 뜻이다. '달'은 개음절화 하면 '닥래'가 된다. 본 기획에서 이 부분을 설명하면서 물과 관련된 지명으로 설명한 바 있으나 이는 잘못이기에 바로 잡는다. 제주 지명에서 평평한 지형, 그것이 오름이든 평야든 '달'이 들어간 지명은 많다. 한대오름은 '큰 돌오름' 이 돌오름에서 북쪽으로 2㎞ 이웃한 지점에 한대오름이 있다. 표고는 921.4m이나 자체높이는 36m에 불과하고, 정상은 평평하다. 이 오름의 지명은 한대봉(閑大峯), 한대악(漢大岳), 한대악(漢岱岳)처럼 문헌에 따라 다르게 표기됐다. ![]() 정면 중앙에 보이는 오름이 도래오름. 사진 김찬수 돌오름에서 동쪽으로 3㎞ 떨어진 곳에 다레오름이 있다. 제주도가 발행한 제주의 오름에는 다래오름(닥래오름),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에는 도레오름으로 표기했다. 표고 983.8m, 자체높이 64m다. 제주의 오름이라는 책에는 '다래나무가 많았다고 해 닥래오름'이라고 설명했지만, 마찬가지로 위가 평평한 오름이라는 뜻이다. 돌오름에서 북서쪽 3.2㎞, 카카오맵을 보면 한대오름에서는 아주 가까운 곳에 다래오름북동쪽이라는 곳이 있다. 한대오름과 같은 애월읍 봉성리 산1번지다. 이 지명은 네이버지도에는 나오지 않고 대신 검은들먹오름이 표기돼 있다. 검은들먹오름이 다래오름북동쪽을 포함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리적으로 볼 때 도래오름의 북동쪽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다래오름북동쪽은 도래오름북동쪽일 것이다. 검은들먹오름이란 봉우리가 여럿이며 위가 평평한 마르 오름이란 뜻이다. 검은오름 편을 참조할 수 있다. 돌 혹은 달, ‘평평하거나 넓게 벌어진’ 검은들먹오름에서 남서쪽, 돌오름에서는 북서쪽으로 4㎞ 떨어진 곳에 도래오름(닥래오름)이 있다. 표고 696.5m, 자체높이 87m다. 제주도가 발행한 제주의 오름이라는 책에는 다래오름(닥래오름),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에는 도래오름으로 표기했다. ![]() 돌오름을 중심으로 인근 4㎞ 이내에 지명이 비슷한 오름 5개가 밀집해 있다. 카카오맵 ![]() <김찬수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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