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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제주시 어승생 한울누리공원 인근 도로변에 있는 박진경 추도비와 진실의비 바로 앞에 4·3 왜곡 현수막이 게재됐다. 양유리기자 [한라일보] 제주4·3 당시 강경진압을 주도했던 고(故) 박진경 대령의 추도비 ‘바로 세운 진실의 비’가 세워졌으나 이를 모두 가리는 4·3왜곡 현수막이 보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오전 제주시 어승생 한울누리공원 인근 도로변에 설치된 박진경 추도비 앞에는 ‘역사 왜곡 안내판 제거하라’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 게재됐다. 현수막에는 또 “국가유공자 지정했다가 취소한다고? 이재명·오영훈은 역사가 당신들 장난감인가”, “제주4·3은 대한민국 건국 방해를 위한 남로당 제주도당 군사부장 김달삼의 공산폭동” 등의 문구가 포함됐다. 해당 현수막은 내일로미래로당과 제주자유수호청년연합이 게재한 것으로 기간은 12월 29일부터 1월 12일이다. 특히 내일로미래로당은 추석 연휴 즈음 제주시 전역에 “4·3은 공산당 폭동으로 발생”이라며 왜곡 현수막을 게재해 논란을 산 바 있다. ![]() 지난 15일 박진경 대령 추도비 바로 옆에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이 설치됐다. 강희만기자 ![]() 31일 제주시 어승생 한울누리공원 인근 도로변에 있는 박진경 추도비와 진실의비 바로 앞에 4·3 왜곡 현수막이 게재됐다. 양유리기자 안내판은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 등을 토대로 기술됐으며 박 대령에 대해 “1948년 5월 6일 제주도에 와서 40일 남짓 강경한 진압 작전을 벌였고, 그 대가로 상관을 앞질러 대령으로 특진했다”며 “그 무렵 미군 비밀보고서에 '3000여 명이 체포됐다'고 기록될 정도로 박진경은 무리한 작전을 전개했다”고 서술했다. 그러나 진실의 비가 설치된 지 14일 만에 비석 내용을 절반 이상 가리는 왜곡 현수막이 게재된 것이다. 제주도는 해당 사실을 파악한 뒤 즉각 철거 가능 여부를 검토하는 중이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최근 혐오·비방성 표현을 담은 현수막을 줄이기 위한 ‘옥외광고물법 금지광고물 적용 가이드라인(이하 가이드라인)’을 마련, 지난달 18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만큼 이번 사례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옥외광고물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빠른 시일 내에 철거 가능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해당 현수막이 옥외광고물법에 저촉되는 부분이 있는지, 가이드라인에 따른 철거 가능 여부 등을 종합해 법률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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