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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일보] 바다에 몸을 던지려 한다. 25년을 마무리하며 작성하던 에세이 제목을 당선 전화를 받고 현재형에서 과거형으로 고쳤습니다. 고단했던 한 해였습니다. 사흘 전에는 길 한복판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 가기도 했지요. 새카만 터널 속에서 주저앉은 저를 일으켜 세워준 건 타인의 다정함이었습니다. 기꺼이 운동화 끈을 묶어 주고 등을 떠밀어 준 생면부지의 사람들 덕분에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날 선 겨울바람에 휘청이면서도, 온기를 품은 채 조금씩 나아가 빛을 맞이하였습니다. 작가라는 타이틀이 아직은 낯설고 무겁습니다. 그저 재미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시작했기에 부족한 점만 보입니다. 걸어온 삶의 궤적이 문학도보다는 방랑자의 것에 한없이 가까웠으니까요. 숨을 고르고 곧게 일어섰습니다. 미흡하고 거칠지언정 이 또한 나의 일부로 여기며, 이야기를 사랑하는 새하얀 마음을 단단히 뭉쳐 봅니다. 눈사람을 만들고 다람쥐를 만들고 외계인을 만들어 낼 생각에 가슴이 콩닥거립니다. 끝내 나를 움직이는 건 막연한 관성이 아니라 손끝에서 탄생하는 무한한 세계에 거는 기대입니다. 가능성을 발견해 주신 한라일보와 심사위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정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계속 글을 써 나가겠습니다. 세상의 따뜻함이 깃든 언어로 독자님들께 다가가겠습니다. 별이 된 뭉치. 크리스마스 이브에 기적을 선사해 줘서 고마워. ▷1986년 ▷경기 수원 출생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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