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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중장년 증가세… 장년 10명 중 1명 고립 위기
제주사회복지연구센터 '중장년 1인가구' 연구 결과
"사회적 고립 경험" 응답자 3년 사이 2배가량 증가
연구진 "중장년 다중위기… 자기돌봄·지원모델 필요"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입력 : 2026. 01.25. 14:10:57

홀로사는 가구.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지역 중장년 1인 가구 수가 지난 몇 년간 빠르게 늘면서 이들을 위한 제주형 자기돌봄 및 자립지원 모델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25일 제주연구원 제주사회복지연구센터가 공개한 '중장년 1인 가구의 자기돌봄 및 자립지원 모델개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중장년 1인 가구 비중은 매년 꾸준히 늘어 2018년 3만6061명에서 2024년 4만3909명으로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1인 가구 중 46.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장년 1인 가구 형성요인을 살펴보면, '배우자와의 이혼, 별거 때문' (35.5%), '가족과의 사별 때문' (16.3%), '개인적 편의(사생활 보장 등)와 자유를 위해' (15.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주지역에서 사회적 고립을 경험했다고 답한 응답자도 2021년 4.5%에서 2023년 8.4%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장년층(50~64세)은 9.8%로 나타나 고립 문제는 더 이상 노년층만의 과제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났다.

연구진은 중장년 1인 가구의 문제를 경제·주거·건강·관계가 얽히며 위기가 겹치는 다중위기 구조로 분석했다.

연구진이 도내 중장년 1인 가구 관련 프로그램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초점집단면접 결과, 중장년 1인 가구는 불안정한 소득과 시간제 일자리 부족, 주거 불안정으로 '기본 생활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대인관계의 단절과 이주로 인한 관계 상실, 관계 회복의 어려움으로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로 인한 건강 취약성, 디지털 역량 부족, 이동 제약과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가 상호작용하며 악순환을 형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연구를 통해 중장년 1인 가구의 생활 실태와 위기요인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제주지역 여건에 맞는 자기돌봄 및 자립지원 모델을 제안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제주지역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중장년 1인 가구가 '혼자 사는 삶'이 곧 '혼자 감당해야 하는 삶'이 되지 않도록 돕기 위해 진행됐다"며 "삶의 기반이 흔들릴 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회적 고립, 자기방임, 건강악화가 중장년 1인 가구에서 더 쉽게 악순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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