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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복리 LNG 복합발전소 건설 향방은
27일 도의회 주최 건설 필요성 점검 토론회 열려
도 에너지대전환 정책 부합 여부·타당성 등 다뤄
"전력 안정 필수 설비" vs "거꾸로 가는 탄소중립"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6. 01.27. 17:45:24

27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에너지대전환 시대, LNG 복합발전소 건설 필요성 점검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제주 청정에너지 복합발전소 건설 사업'이 제주도정이 내세운 '2035 탄소중립 실현'과 들어맞는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전력 수급 안정성을 위해 발전소를 지어야 한다는 한편에 제주도가 밝혀온 정책 방향과 어긋난다는 목소리가 맞섰다. 27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에너지대전환 시대, LNG 복합발전소 건설 필요성 점검 토론회'에서다.

도의회가 주최한 토론회는 한국동서발전이 정부의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의해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추진하고 있는 복합발전소 건설 사업을 두고 제주도 에너지대전환 정책과의 부합 여부, 정책적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다루기 위해 마련됐다. 이 사업은 488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9년까지 동복리 일원 16만2112㎡ 부지에 150㎿급 복합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 동의안이 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이상봉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 상정을 보류했다. 이 의장은 "도민의 삶과 직결되는 에너지 정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균형 있게 살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국동서발전에서는 복합발전소가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제주 지역 전력 피크 시간대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해 전력 계통 안정성 확보를 위한 필수 설비"라며 "향후 무탄소 전원(수소)으로 전환해 제주도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발전소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건설 필요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백지화를 요구하는 탈핵·기후위기제주행동에서는 "과도한 전력 수요 추정에 근거해 가스발전소 건설이 계획되었다"며 "정부 국정 과제인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BESS) 보급 확대'에 기반해 관련 연구·시범·실증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한다면 산업 성장, 수출 증대, 일자리 창출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김정도 탈핵·기후위기제주행동실행위원은 "수소 혼소를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고 하나 물음표가 달려 있다. 기후 위기 속에 가스발전소를 짓고 탄소 배출을 늘리겠다는 건 2035년 탄소중립을 못 하겠다고 선언하지 않은 이상 도정 계획과 반대로 가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거기다 남부발전·중부발전이 적자인 상황에서 신규 발전소가 생기면 경영 상태가 악화될 수밖에 없다. 약 5000억 원을 들여 짓는 게 국가 정책적으로 과연 합리적인 선택이냐"라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반면 김형철 한국전력거래소 제주본부 운영실장은 "신규 LNG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필수 발전기를 대체할 수 있고 기존의 재생에너지를 저해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2035년까지 도정에서 누구도 가보지 않은 탄소중립 에너지대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신규 LNG의 경우 혼소 발전으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서 수소를 생산하고 향후에 이 용량을 통해 발전하게 된다면 실질적으로 제주도가 목표하는 탄소중립 또는 2035 에너지대전환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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