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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일보] 90년대 중반생인 필자가 어릴 적 부모님에게 질리도록 들은 잔소리가 있다. "인터넷 많이 하지 마라. 멍청해진다." 질리도록 들을 만큼 나는 말을 안 들어먹었나 보다. 물론 부모님의 말엔 일리가 있다. 당시에도 인터넷엔 가짜·저질 정보가 판쳤다. 현재 우리 부모님 세대는 스마트폰을 통해 우리만큼이나 인터넷을 달고 다닌다. 부모님 세대의 정보 접근성은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문제는 가짜 정보에 대한 '면역력'이 비교적 부족하다는 데 있다. 가짜정보의 영향력은 작게는 스포츠·연예 가십, 허위·과대광고 선에서 끝난다. 그러나 크게는 정치적으로 굵직한 흐름까지도 형성한다. 이는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는다. 일일이 나열하긴 곤란하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정치적 혼란의 이면에는 가짜정보의 생산과 가공, 재생산 과정이 자리 잡고 있다. 가짜정보에 대한 면역력, 즉 '미디어 리터러시'를 어떻게 함양할 수 있을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의심해 보는 자세'다. 의심의 대상엔 유튜브 정치채널 같은 뉴 미디어는 물론 언론 등 전통적인 미디어도 포함될 수 있다. 정보를 얻었다면 출처가 어디인지, 그 출처는 믿을 만한지, 어떠한 반대 의견이 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힘든 시대다. 시민들의 사상 또한 양극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의심의 자세가 필요하다. '의심'이라는 단어가 편집증적인 느낌을 주지만, 이는 사실 '나를 포함한 누구든지 틀릴 수 있다'는 지적 겸손에 뿌리를 둔다. <고성현 편집부 기자>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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