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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와 인과관계 없어 [한라일보]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지경에 있다. 표고 1324.7m, 자체높이 150m다. 화구호는 접시 모양이며 둘레 약 250m, 화구륜 1.2㎞ 정도다. 이 오름 지명은 1703년 탐라순력도와 1770년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삼읍도총지도 등 여러 고전에 사라악(舍羅岳), 사라봉(紗羅峰), 사라악(沙羅岳), 사라오름으로 표기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사라오름은 제주시에 위치한 사라봉과 같은 어원을 갖고 있다. '사라'는 우리나라 산 이름에 표기되는 '술'에서 파생되었으며, 신성한 산이나 지역을 의미한다. ![]() 사라오름, 오른쪽 눈 덮인 봉우리로 멀리서도 높게 돌출해 보인다. 김찬수 제주의 지명에 불교적 영향을 받은 지명이 많이 남아 있다고 했으나, 그 사례는 어떤 것을 상정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만약 같은 지명인 제주시의 '사라봉' 외에 보리악, 볼레오름 등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부정된다. '보리'란 깨달음·신성함·보리수와 같은 불교적 상징을 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볼레오름은 간혹 불래(佛來)오름으로도 인식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볼레오름과 보리악이란 본 기획에서 이미 다룬 바 있듯이 불교와는 관련이 없다. 불래악과 보리악은 벼랑 기원 "'볼래'는 보리수의 제주어이다. 이 오름에 '볼래낭'이 많아서 '볼래오름'이라 부른다. 또한 존자암이 있어 불래악(佛來岳)이라고도 부른다." 서귀포시가 발행한 서귀포시지명유래집의 내용이다. 이런 식의 설명들로 인해 보리수나무와 관련이 있다거나 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재창작되고 있다. 이 오름에는 보리수나무가 있긴 하지만 그 정도는 다른 오름에도 난다. ![]() 사라오름 분화구, 능선 뒤로 보이는 망체오름은 멀리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김찬수 '보리오름' 역시 신성한 산이라는 뜻으로 풀이하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이 보리오름 지명은 볼레오름과 같이 벼랑의 의미가 포함된 지명이다. 이 오름에는 엄청난 규모의 벼랑이 있다. 보리오름의 '보리'란 벼랑의 뜻이다. 이와 같이 볼레오름과 보리오름 지명은 불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다. 법정악, 평평한 오름 법정악은 서귀포시 하원동에 있는 표고 760.1m, 자체높이 90m의 오름이다. 이 오름은 봉우리라 할 만한 지형은 없고 남북으로 긴 등성마루를 하고 있다. 이 오름 지명에 대해 “법정사(法井寺)란 절이 있었는데 연유하여 법정악(法井岳), 법정이오름으로 부르고 있다고 한다”라는 설명이 유포되어 있다. 이 부분도 이해하기 어렵다. 절의 이름은 그 지역의 지명을 따서 작명할지 몰라도 그 절 이름으로 그 지역 지명을 짓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사라오름 정상, 멀리 서귀포 일대를 조망하기에 알맞다. 김찬수 ![]() <김찬수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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