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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일보] 최근 제주에 LNG발전소 건설계획이 추진되는 가운데 제주도의회 주최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현재 한국동서발전(주)는 150MW 규모 LNG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마지막 단계인 도의회 동의 과정에서 제주도 탄소중립 실현과 계획 타당성 논란이 일면서 본회의 상정이 보류된 상태이다. 동서발전과 제주도는 LNG발전소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기상 여건의 영향을 받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에 따라 LNG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바이오중유 발전기의 설비수명이 도래해 신규 필수운전발전기(Must-Run)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린수소 생산을 통해 발전 원료를 LNG에서 수소로 전환하는 계획도 제시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LNG발전 중심의 대안도 부적절하다. 탄소 없는 섬 제주를 외치는 제주도가 최소 30년은 가동해야 하는 화석연료 LNG발전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과도기 브릿지 전원이라고 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첫째,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하는 최적의 대안은 LNG발전이 아니라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우선 도입해야 한다. 오히려 LNG발전소 건설은 재생에너지 투자 위축을 초래하며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확대·정착을 어렵게 할 뿐이다. 특히 신규 LNG발전으로 기존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출력제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둘째, 노후 발전기 폐쇄로 발전용량 부족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전기가 남아 출력제어가 이뤄지는 상황이고, 이미 육지와 연결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해저 연계선이 3개나 있다. 더욱이 최근 동서발전은 조천읍 북촌리에 140MWh 규모의 국내 최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발전소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따라서 노후 발전기 폐쇄에 따른 LNG발전소 건설은 중복 투자와 공급 과잉 문제로 이어질 뿐이다. 제주도가 주장하는 신규 LNG발전의 필수운전 발전기 필요 역시 재생에너지의 발전을 멈추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셋째, LNG발전소 연료를 화석연료인 LNG에서 그린수소로 전환한다는 주장이지만, 이는 희망고문에 가깝다. 현재 기술적으로나 경제성이 낮은 상황이고, 도내에서 발전소를 가동할 만큼 충분한 수소를 생산해 공급하는 것도 비현실적이다. 더욱이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로 수소를 만들고 이를 다시 연료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의문이다. 그린수소는 발전용보다 산업용이나 운송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외에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주장하지만, 사업자 스스로는 제주 전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고백했다.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명백하다. 화석연료를 줄이고,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 탄소 없는 섬, 제주가 그 길을 열어야 한다.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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