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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활동에 고통받는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파괴 심각”
5일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조사보고서 발표
노을해안로 내 인간활동·서식지 악영향 관련
부정적 요인 다섯가지 추려… 양식장·낚시 등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입력 : 2026. 02.05. 14:33:02

5일 해양시민과학센터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위협요인과 관리 방안 제안’에 대해 발표했다. 양유리기자

[한라일보] 남방큰돌고래의 주요 서식지인 대정읍 노을해안로가 인간 활동으로 인해 심각한 오염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이하 파란)은 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위협요인과 관리 방안 제안’에 대해 발표했다.

파란은 “지난해 6월 남방큰돌고래 ‘종달’의 사망 소식은 제주 바다가 남방큰돌고래에게 얼마나 위협적인 공간인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2015~2025년 폐어구에 얽혀 죽거나 다친 남방큰돌고래는 9개체로, 지금도 3 개체는 꼬리지느러미에 밧줄과 낚싯줄을 걸고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파란은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영락리, 무릉리, 신도리와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등 노을해안로 연안 10㎞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남방큰돌고래 서식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육상 양식장 ▷갯바위 레저 낚시 ▷관광 선박 ▷해상풍력 발전단지 ▷육상 기인 오염물질 등 다섯 가지로 선정해 조사했다.

노을해안로 연안에 위치한 양식장 배출구 인근에서 발견된 광어 사체. 파란 제공

노을해안로 연안에 있는 암반에 거품이 발생했다. 파란 제공

파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제주의 육상 양식장 332개 중 72개소(21.7%)가 대정읍 연안에 밀집해 있다. 파란이 배출관 인근 28개 지점을 선정해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6개 지점을 제외한 22곳은 모두 수질이 오염된 상태였다. 배출수가 흐르는 경로를 따라 갈색 거품이 끼거나 바닥에 부유물이 쌓여 있고, 광어 사체들이 떠다니기도 했다.

또 노을해안로 연안에서 낚시가 이뤄지는 지점 11곳이 남방큰돌고래 주요 출현지점과 겹치면서 낚시 쓰레기 얽힘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낚시 쓰레기 얽힘 사고 피해를 입은 남방큰돌고래는 총 9개체로, 이중 2개체가 사망했다.

지난해 6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방큰돌고래 종달의 모습. 온몸에 낚싯줄이 얽혀 있다. 파란 제공

노을해안로 연안 수심 10m 지점에 다량의 폐파이프가 바닥에 버려져 있다. 파란 제공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인근 소하천에 녹조화가 진행되는 등 수질이 오염된 모습. 파란 제공

파란은 “신도리 해양보호구역을 포함해 낮시간 동안 노을해안로에 머무는 남방큰돌고래는 선박 프로펠러 소리와 다가오는 선박을 경계하느라 잠시도 쉬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동일리 앞바다에 건설될 예정인 100㎿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육상에서 수로를 따라 바다로 유입되는 오염물질 모두 남방큰돌고래와 연안 서식 생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질 오염원 관리 ▷육상 양식장 배출수 수질 관리 제도 개선 ▷연안수질 관리계획 수립 ▶해양 레저 활동 관리 ▷돌고래 관광 선박 규제 강화 ▷낚시금지구역 지정 ▶해양보호구역 확대 지정 등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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