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회
[종합] 최강 한파에 제주섬 한때 고립… 사고도 속출
8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4시간가량 활주로 임시 폐쇄
국내외 항공편 166편 무더기 결항… 주요 도로 통제
빙판길 교통·낙상사고 잇따라… 기상 피해 신고 33건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입력 : 2026. 02.08. 17:33:08

8일 오전 제주시 연동에서 제설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한파가 제주 전역에 몰아치면서 공항 활주로가 임시 폐쇄되고 도로 곳곳에 사고가 속출했다.

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오후 3시 기준 주요 지점 신적설 현황은 한라산 어리목 20.3㎝, 사제비 16.8㎝, 삼각봉 15.3㎝, 한남 9.4㎝, 제주가시리 9.0㎝, 산천단 8.5㎝, 송당 8.5㎝, 와산 6.4㎝, 표선 5.9㎝, 성산 5.2㎝, 제주남원 4.8㎝, 성산수산 4.4㎝, 강정 2.4㎝, 제주 2.0㎝ 등이다.

예상 적설량은 이날 늦은 밤까지 제주도 산지 2~7㎝, 중산간 1~5㎝, 해안 1㎝ 안팎이다.

도로 통제도 이어졌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1100도로, 5.16도로, 비자림로, 명림로는 현재까지 차량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제2산록도로(소형)와 첨단로에서는 월동 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8일 오전 제주 전역에 내린 폭설로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되면서 공항이 혼잡을 빚고 있다. 강희만기자

폭설로 제주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편 다수가 결항 또는 지연되면서 공항은 혼잡이 빚어졌다. 항공편을 구하려는 승객과 임시 거처라도 마련고자 연락을 돌리는 승객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국내선 항공편 166편(도착 88·출발 78)이 결항됐고 국제선(도착) 5편이 회항했다. 또 국내선 64편(도착 35·출발 29), 국제선 27편(도착 13·출발 14)이 지연 운항했다.

또 공항 활주로에 눈이 쌓이면서 제설 작업을 위해 이날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4시간가량 활주로가 임시 폐쇄됐다.

이날 제주공항에서 만난 유모(50대)·김모(20대)씨는 “내일 회사로 복귀해야 하는데 항공편이 결항돼서 아침 7시부터 공항에 도착해 항공사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며 “앞서 예약한 항공편이 취소돼서 새로 예약을 했는데 그것마저 결항돼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청주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결항됐다는 조모(50대)씨는 “가장 빠른 항공편으로 변경해준다고 해서 내일 모레(화) 오후 4시 항공편을 예약했다”며 “어쩔 수 없이 회사에 휴가를 2일 더 내고, 지낼 숙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1시 5분쯤 새별오름 인근 평화로에서 버스와 승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눈길 교통사고와 미끄러짐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수십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33건의 기상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1시 15분쯤 제주시 한림읍에서는 눈길에 차량 11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해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1시 5분쯤 새별오름 인근 평화로에선 버스와 승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탑승한 성인 1명과 소아 2명 등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이날 새벽 4시 39분쯤 제주시 삼도2동, 오전 7시 46분쯤 제주시 애월읍, 오후 1시 4분쯤 서귀포시 남원읍에서도 차량사고가 잇따랐다.

빙판길 미끄러짐 사고도 이어지면서 2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강풍에 지붕 판넬이 추락하거나 안내표지판 기둥이 흔들리는 등 피해가 발생해 소방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기상청 관계자는 “9일 아침까지 기온이 0℃ 안팎으로 낮고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이라며 “기상정보를 잘 확인하고, 보행자 안전과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