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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정 3년 7개월의 기록, 도민의 평가는?
입력 : 2026. 02.09. 00:00:00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지사가 민선 8기 도정을 운영하며 추구해 온 가치와 정책 방향을 정리한 책을 출간했다. 도정 3년 7개월의 기록을 담은 이 책은 지방 주도 성장과 제주 대전환, 민생과 미래를 주요 화두로 삼고 있다. 출간 시점과 내용 등을 고려할 때 재선 도전을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제주도 정책을 책임지는 행정 수장이 자신의 철학과 구상을 정리하는 일 자체를 문제 삼을 이유는 없다. 오 지사가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에 대해 공개적인 평가의 장을 여는 것 역시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 다만 오 도정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책이 아니라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민선 8기 도정은 10대 핵심 공약으로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 청년 보장제 도입,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기반 조성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이 도민들의 삶을 얼마나 개선했는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따른다. 경기 침체와 저임금 노동시장, 청년층 인구 유출 역시 뚜렷한 반전의 계기를 못 찾고 있다.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 또한 현재진행형이다.

오 지사의 재선 도전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요구되는 것은 다시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무엇을 이루었고 무엇을 이루지 못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솔직한 성찰이다. 오 지사는 책을 통해 정책을 설명하는 데서 멈춰서는 안 된다.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들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도민의 일상 속에서 어떤 변화로 나타났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도정에 대한 신뢰와 평가도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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