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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관광명소인데”… 월정리 포구 바닥 균열 ‘눈살’
대표 관광지 월정해수욕장 인근 포구 곳곳 갈라져
방문객 “균열 심해져 붕괴되기 전 보수 공사 시급”
시, 항포구 정기 점검 미실시… 민원 발생 시 처리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입력 : 2026. 02.24. 15:44:17

제주시 구좌읍 월정항 인근 포구에서 바닥 균열이 발생했다. 양유리기자

[한라일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제주의 대표 관광명소인 월정리해수욕장 바로 인근에 위치한 포구에서 바닥 균열이 발생해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라일보가 최근 제주시 구좌읍 월정항 인근 포구를 살펴본 결과 바닥 곳곳이 갈라져 균열이 발생한 모습이었다.

길이가 약 10m가량 길게 이어진 균열이 있는가 하면 가로폭이 넓게 벌어져 자칫하면 영유아처럼 발이 작을 경우 빠질 위험성도 높았다.

또 균열이 발생한 틈 사이의 깊이가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얕은 곳도 있는 반면 가늠되지 않을 만큼 깊은 부분도 있었다.

월정항 인근 포구에서 만난 A씨는 “지금은 (바닥 균열 정도가) 걸어 다니기에 무리 없을 정도지만 점점 더 벌어질 것 같다”며 “파도나 강풍에 영향을 받아서 아예 붕괴될까 걱정이 된다. 빨리 보수공사가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4일 제주시에 따르면 현재 시에서 관리하는 항포구는 어촌정주어항 36개소다. 이밖에도 시가 관할하지 않지만 소규모어항 10개소에 대해서도 민원 발생 시 보수공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처럼 시에서 최대 46개소 항포구를 관리하고 있으나 올해 어촌정주어항 시설물 보수보강공사 및 준설공사에 배정된 예산은 10억3000만원 정도다.

이중 절반가량이 준설공사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돼 균열 보수공사에 쓰이는 예산은 5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는 준설공사 제외한 보수공사에만 예산 5억원이 편성됐기 때문이다.

어촌정주어항 준설공사는 어선 정박을 방해하는 항포구 바다의 모래와 암석 등 퇴적물들을 제거하는 공사를 말한다.

게다가 시는 관내 항포구 대상 정기점검 등도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리하는 항포구 수가 많다 보니 관련 민원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처리하는 식이다. 올해는 보수공사 계획도 수립되지 않았다.

제주시 관계자는 “매년 수많은 항포구 보수 또는 준설공사 민원이 접수되다 보니 현장 확인 후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처리하고 있다”며 “월정항 관련 민원은 현재까지 접수된 바 없으나 신문고와 현장 등을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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