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섯알오름의 기억, '꽃신'으로 되살아나다
세대통합 창작뮤지컬 '꽃신, 아직 여기에'
오는 28일 오후 1시30분 대정청소년수련관서
10대부터 80대까지 한 무대... 평화 가치 노래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6. 02.25. 14:33:40
[한라일보] 70여 년 전 섯알오름의 차가운 흙 아래 묻혔던 평범한 이들의 일상이 '꽃신'이 되어 무대 위에 되살아난다. 대정지역 문화예술단체 곱을락이 기획하고 고용준이 연출한 세대통합 창작뮤지컬 '꽃신, 아직 여기에'가 오는 28일 오후 1시 30분 대정청소년수련관에서 공연된다.

이번 작품은 제주 4·3의 비극 가운데 1950년 대정 섯알오름 예비검속 희생 사건을 기억하는 데서 출발했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 정식 재판 절차도 없이 국가 권력에 의해 희생된 주민들의 삶을 '꽃신'이라는 상징적 매개로 풀어냈다. "하늘의 별이 된 이들을 기억한다"는 마음을 담아 사라진 일상의 흔적을 예술로 복원하고, 오늘을 사는 우리가 과거의 상처를 어떻게 마주하며 평화의 가치를 이어갈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출연진 구성에서 의미를 더한다. 대정 지역 10대 청소년부터 80대 어르신까지, 사건을 직접 겪었거나 전해 들은 세대가 함께 무대에 올라 당시의 평화로운 일상과 갑작스러운 이별의 아픔을 연기한다.

공연 당일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4·3의 상징인 동백꽃을 활용한 '동백꽃 달고나 만들기', '동백꽃 솜사탕 체험', '4·3 컬러링북 체험' 등을 통해 어린이와 지역 주민들이 역사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도민지원사업 후원으로 추진된다. 공연 및 관람 문의는 곱을락(010-5076-7098)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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