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문화
'물방울'로 쌓은 10년... 김창열미술관 대표작 재조명
개관 10주년 맞아 온라인 소장품기획전 개최
60회 데이터 분석해 최다 전시작 10점 엄선
오는 11월 29일까지 디지털미술관서 무료 관람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6. 02.25. 16:05:19

김창열 \'회귀(2012)\'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캔버스 위에 영롱하게 맺힌 물방울이 지난 10년의 세월을 머금고 다시 한번 관람객의 마음을 두드린다.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온라인 소장품기획전 '10/10: 미술관 10년의 선택'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 누리집 내 디지털미술관을 통해 오는 11월 29일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기획전은 지난 10년간 열린 총 60회의 전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미술관이 보유한 소장품 239점 가운데 학예사들이 전시 기획 과정에서 가장 많이 선택해 대중에게 선보였던 작품 10점을 엄선했다.

가장 많이 전시된 작품은 총 3점으로, 각각 10회씩 전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1973년과 1974년에 제작된 '물방울' 연작 2점과 2012년작 '회귀'다.

'물방울(1973)'은 캔버스 왼쪽 모서리에 집중된 물방울 군집과 강한 빛의 효과를 통해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한 입체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물방울(1974)'는 에어브러시 기법으로 전체 형태를 잡은 뒤 유화물감으로 가장 밝은 부분에 흰 점을 찍어 사실적 생동감을 부여했다. '회귀(2012)'는 작가의 유년 시절 기억인 천자문 바탕 위에 물방울을 결합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토대로 형성된 동양적 예술관을 보여준다.

나머지 7점 역시 김창열 화업의 주요 변곡점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1964년작 '제사'를 비롯해 1970년대 초 '현상' 시리즈 등 앵포르멜과 초현실주의 시기를 아우르는 작품들은 그간 7~8회씩 전시되며 미술관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는 지난 10년의 역사를 되짚는 동시에, 대표작 10점을 통해 김창열 작가의 미학을 재조명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창열미술관은 6·25 전쟁 당시 제주와 인연을 맺었던 김 화백이 대표작 220점을 무상 기증하며 2016년 9월 개관했다. 이후 제주를 대표하는 문화 거점으로 자리하며 작가의 예술 철학을 공유해오고 있다.

한편 온라인 전시와 함께 현장 기획전도 이어진다. 제1전시실에서는 소장품기획전 '물방울의 방: 3D2D'가 3월 29일까지, 제2·3전시실에서는 '우연에서 영원으로: 김창열과 제주'가 3월 2일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김창열 '물방울(1974)'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