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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주 항·포구 안전 ‘유비무환’
입력 : 2026. 02.26. 00:00:00
[한라일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며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제주지역 소규모 항·포구 시설이 균열현상을 보이며 위험에 노출돼 있다. 본보 기자가 확인한 제주시 구좌읍 월정항 인구 포구의 방파제 시설은 곳곳이 갈라지며 균열이 발생한 길이가 10m가 넘은 곳도 있다. 한 포구 방문객이 "지금 당장 걸어 다니기에는 무리가 없지만 여름철 태풍이라도 내습하면 붕괴될까 걱정이 된다"고 말할 정도다. 실제 지난 12월 서귀포시 마라도 자리덕포구에선 익수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시가 올해 관내 46개 항·포구 시설물 보수·보강 및 준설공사를 위해 확보한 예산은 10억3000만원에 불과하다. 이중 절반 정도는 준설공사에 사용되는 만큼 나머지 5억원 정도로 갈라진 방파제를 보수해야 하는데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제주시는 항·포구 시설의 부실 여부에 대해 정기적으로 점검하지 않고 민원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땜질식으로 처리하고 있다. 올해는 보수공사 계획도 아예 수립하지 않았다고 한다.

새봄이 찾아오면서 제주 바다풍경을 만끽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과 도민들이 항·포구를 찾을 것이 뻔하다. 태풍이 내습한 뒤 붕괴사고나 인명피해가 발생한 뒤 허둥지둥 대책을 마련하는 사후약방문식 뒷북행정을 펼쳐서는 안 된다. 이재명 대통령도 누누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정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한 바 있다. 더 이상 예산 타령이나 뒤늦은 후회하지 말고 여름철 재난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비무환의 자세로 사소한 곳부터 챙기는 지방정부가 돼야 한다. 보수·보강이 늦어지면서 출입이라도 통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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