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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당 경선, 비방 아닌 비전으로 겨뤄야
입력 : 2026. 02.26. 00:00:00
[한라일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이 본격화됐다.

오영훈 지사와 문대림·위성곤 의원이 지난 24일 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에서 첫 대결을 펼치며 경선의 막이 올랐다. 세 후보 모두 도정 성과와 비전, 청년 유출과 산업 경쟁력, 농촌 문제와 의료 인프라 확충 등 제주의 현안을 화두로 제시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어떻게' 경쟁하느냐다.

경선은 승자를 가리는 절차이지만, 동지를 적으로 돌리는 과정이 돼서는 안 된다. 같은 당 소속 후보 간 과도한 네거티브는 상처만 남길 뿐이다.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도지사 후보 당내 경선에서 김우남 전 의원이 패하자 일부 당원들이 별도의 선거운동 사무실을 마련해 원희룡 후보를 지원하는 이른바 '해당 행위'가 벌어졌고, 이는 제주 정치사에 뼈아픈 오점으로 남았다. 경선 후유증이 얼마나 큰 파장을 낳는지 보여준 사례다.

이 같은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 경선이 무엇보다 절제와 책임의 원칙 위에서 치러져야 한다. 후보 간 정책 검증은 필요하다. 그러나 흠집 내기식 의혹 제기나 과거사 소환에 매달리는 구태는 반복돼선 안 된다. 제주는 저성장과 청년 인구 유출, 1차 산업의 위기, 지역 간 불균형 등 복합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 도민이 보고 싶은 것은 비방전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 대안과 실행력이다.

후보들은 무엇보다 품격 있는 태도로 경선에 임해야 한다. 도민을 향한 책임 있는 약속과 실천 의지로 승부하는 성숙한 경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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