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문화
제주 섬 영등할망 맞이하고 떠나보내며 무사 안녕 기원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오는 19일 영등환영제
내달 1일엔 사라봉 칠머리당서 영등송별제 진행
제주 대표 전통 굿 펼치는 국가무형유산 공개 행사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6. 03.11. 15:05:29

지난해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영등송별제.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음력 2월 영등달에 영등신인 영등할망을 맞이하고 떠나보내며 한 해의 무사 안녕을 비는 마당이 마련된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이하 보존회)에서 집전하는 영등환영제(음력 2월 1일)와 영등송별제(음력 2월 14일)다.

11일 보존회에 따르면 영등환영제는 오는 19일 오전 9시부터 제주시수협 위판장에서 진행된다. 제주시어선주협회와 산지어민회가 후원하는 행사다.

영등환영제는 심방 혼자 앉아 간단히 기원하는 형식으로 굿판이 이어졌으나 제주시수협 풍어제와 함께 열리면서 규모가 커졌다. 다만 제주시수협 풍어제는 유교식 제사로 지낸다.

영등송별제는 국가무형유산 공개 행사를 겸해 4월 1일 오전 9시부터 사라봉 칠머리당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영등신에 대한 제주도 특유의 해녀 신앙과 민속 신앙이 담겨져 있는 굿으로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린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의 제차를 비교적 온전히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건입동 본향당인 칠머리당에서 개최되는 영등굿은 제주 해녀굿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문화유산이다. 산지어촌계, 산지어민회, 어선주협회 등 건입동 주민들이 한데 모여 제주 섬 곳곳을 돌며 땅과 바다에 풍어와 풍농의 씨앗을 뿌려준다는 영등할망을 환송하는 의례를 매년 이어오고 있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이수자인 양승건 보존회장은 "해마다 봄의 시작과 함께 찾아오신 영등신을 맞이하고 송별하며, 풍요와 희망의 기운이 제주 온 섬에 널리 퍼지기를 기원하고 있다"며 "영등송별제는 바람의 신 영등할망을 정성껏 모시고 보내드리는 자리로, 제주를 대표하는 소중한 전통 굿"이라고 했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진흥원, 제주도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도민과 관광객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만일 비가 올 경우 실내로 옮겨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전수관에서 송별제를 치른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