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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후보 단일화하자" 전국 분주한데 제주 '잠잠'
서울, 경기, 인천 등 전국 곳곳서 단일화 논의
제주 비교적 '조용'… 후보 간 직접 논의 없이
최근 도내 시민사회단체 중심 단일화 요구 감지
김광수-고의숙-송문석 '3파전 구도' 영향 주목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6. 03.11. 16:56:45

오는 6월 3일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현역 교육감을 비롯해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광수 도교육감과 고의숙, 송문석 예비후보.(사진 순서는 현역부터 이름 가나다순)

[한라일보]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교육감 선거 주자들 간의 단일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에 반해 제주에선 관련 논의가 잠잠하지만, 최근 도내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민주·진보 성향 교육감 후보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향후 교육감 선거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의 경우 지금까지 후보 간의 단일화가 큰 변수로 작용해 왔다. 진보, 보수 등 성향이 비슷한 후보가 여럿인 상황에선 단일 대오를 갖추는 게 선거 '필승 카드'로 통하면서다. 특히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교육감과 맞붙는 주자들은 성향이 맞는 상대와의 단일화를 통해 존재감을 키워 왔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도 바로 직전 2022년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며 3선에 도전한 이석문 도교육감을 14.95%p 표 차이로 따돌리며 압승했다. 첫 대결인 2018년 선거에선 현역인 이석문 교육감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그해에도 '보수 단일 후보'로 추대됐던 김 교육감(당시 교육의원)과 이 교육감의 표 차이는 2.41%p에 불과했다. 그야말로 '초박빙'이었다. 진보, 보수 후보 간의 1대 1 대결 구도가 현역 후보의 이점을 상당 부분 희석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단일화 여부가 선거의 유불리 요인으로 작용하다 보니 전국적으로 교육감 선거에 뛰어든 주자 간의 단일화 움직임이 분주하다. 현재 서울과 경기, 인천, 대전 등 곳곳에서 후보나 시민단체·기구를 중심으로 단일화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달리 김광수 교육감과 고의숙(전 교육의원), 송문석(전 서귀중앙여중 교장) 예비후보 간의 '3파전 구도'를 보이는 제주에선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현직인 김 교육감을 제외하고는 모두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에 나섰지만, 현재까진 후보 간의 '물밑 접촉'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선거가 다가올수록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 도내 민주·진보 성향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경우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고의숙, 송문석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가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고의숙 예비후보는 11일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논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후보 간의 단일화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도 "(민주·진보 성향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단일화를 준비하는 기구나 모임을 만들어 단일화를 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이야기가 있다는) 소식은 들었다"고 답변했다.

송 예비후보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단일화는 정치적 접근 방식"이라고 경계하면서도 교육적 차원에서 고려하겠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송 예비후보는 "현재 구체적인 정책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화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정치적인 것"이라면서 "원칙과 비전이 같아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3월 15일 출마 선언을 예고하면서 제주 교육 수장인 김광수 교육감의 등판 시점도 관심사다. 김 교육감은 4월 안에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김 교육감은 지난달 25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고 "교육감의 책무를 마지막 순간까지 다하는 것이 도민과의 약속"이라며 관련 입장은 별도의 자리에서 밝히겠다고 언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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