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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제주의 4월, 무대 위 기억하는 그날들
도문화진흥원 시즌 공연 4·3에서 세월호 참사까지
창작 이미지극·뮤지컬 등 4월 한 달 3편 초청 무대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6. 03.18. 14:27:34

왼쪽부터 '죽은 자가 산 자를 운구하듯', '동백꽃 피는 날', '이상한 나라의 숨바꼭질' 포스터 일부. 도 문화진흥원 제공

[한라일보] 4월, 봄꽃이 앞다퉈 피어나는 그달엔 기억하고 말해야 하는 일들이 있다. 올해로 78주년을 맞는 제주4·3, 2014년 인천을 출발해 제주항으로 향하던 세월호 참사가 그것이다.

그날이 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이 제주도 문예회관에 펼쳐진다.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이 시즌 기획 공연으로 3편의 작품을 초청했다.

18일 도 문화진흥원에 따르면 '기억의 달 4월' 특별 공연 작품은 4·3 창작 이미지극 '죽은 자가 산 자를 운구하듯', 4·3 소재 창작 뮤지컬 '동백꽃 피는 날', 세월호의 아픔을 은유적으로 그린 어린이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숨바꼭질'이다. 역량 있는 제작진, 도내외 공연으로 검증된 작품들을 선별했다.

'죽은 자가 산 자를 운구하듯'은 서승아 연출, 영화 '지슬'의 감독인 오멸 조연출로 4월 4~5일 오후 5시 소극장에서 초연된다. 연출자 서승아와 함께 제주에서 활동하는 현애란, 문석범, 김금희, 설승혜, 심희정이 출연한다. 응괴(뒤엉킨 덩어리), 자담기상(스스로를 운구함), 맥붕(심장의 붕괴) 등 3단계 서사를 통해 운구와 애도의 과정을 몸짓으로 풀어낸다.

'동백꽃 피는 날'은 총감독을 맡은 김경택 작곡, 김재한 연출로 2022년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초연된 이래 서울 대학로, 경기아트센터 등에서 공연을 이어온 작품이다. 4·3 당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마을로 꼽히는 북촌을 배경으로 공동체 회복 과정을 형상화했다.

4월 11일 오후 5시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공연에는 제주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분임 할망 역에 고가영을 비롯해 강지훈, 고지연, 라난, 이보배, 김경만, 문푸름, 박은주가 무대에 오른다.

'이상한 나라의 숨바꼭질'(원작 문은아, 작곡 김승진, 연출 오준석)은 4월 12일 오후 2시와 5시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바닷속 세계에 빠진 주인공이 기억을 잃은 아이를 도와 오빠를 찾아가는 모험담을 볼 수 있다. 판소리 해설자, 고래 선장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함께한다.

이희진 도 문화예술진흥원장은 "이번 공연들을 통해 제주4·3의 정신을 계승하고 세월호 등 우리 사회가 겪은 아픔을 공동체가 함께 보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입장권 구매는 도 문화예술진흥원 온라인 예매 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 '죽은 자가 산 자를 운구하듯'은 18일부터 예매가 시작됐고 나머지 두 작품은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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