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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소 느끼며 배우길"… 교육에 '기부'를 더하다
2024년부터 교육기부 '제주농촌교육농장연구회' 사례 눈길
작년 도내 학생 1만여 명 교육기부 수혜… 인증 참여도 증가
신규 참여자 발굴은 과제… "교육청 차원 홍보 다양화할 것"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6. 03.23. 16:31:23

제주농촌교육농장연구회가 제주 학교 현장에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농촌교육농장연구회 제공

[한라일보] "저희는 아이들이 현장과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 커요. 몸소 느껴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자연의 소중함이나 환경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학교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왜 씨앗이 중요한지, 오렌지가 아니라 우리 농촌의 귤을 먹어야 하는지 말이에요."

지난 2024년부터 제주 학교 현장에서 '교육기부'를 잇고 있는 제주농촌교육농장연구회의 고은정 회장이 말했다. 연구회는 도내 농촌교육농장 18곳이 모인 기관으로, 현재 회원 40여명이 함께하고 있다.

연구회가 지난 한 해 만난 학생만 해도 도내 10개 학교에 520명이 넘는다. '숲스러운 학교생활', '꼬물꼬물 자연예술가', '폴개네자연탐험대'처럼 다양한 주제의 농촌체험교육을 학교 안에 펼쳐냈다. 올해로 10년 이상 학교 교과와 연계한 농촌교육을 지속해 온 노하우가 기부 첫 해에 제주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교육기부로 연결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재료비 등을 일부 지원하고 있지만, 교육기부라는 말처럼 아이들을 위한 대가 없는 '교육 나눔'이다.

이런 사례처럼 제주에서도 교육기부에 대한 관심이 차츰 늘고 있다. 교육기부는 공공·민간 기관과 개인 등이 인적·물적 자원을 교육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비영리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프로그램 기부와 장비 제공, 재능 기부, 활동 지원 등이 포함된다.

23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교육기부 참여 기관 8곳이 운영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은 모두 63건으로, 약 340회에 걸쳐 운영됐다. 이를 통해 혜택을 본 도내 초중고 학생은 1만1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도내 교육기부 인증 발급 건수는 2023년 2건에 그쳤지만 2024년 10건, 2025년 53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신규 참여자 발굴 한계 등은 풀어야 할 과제로 제기된다. 관련 정보와 참여 방법이 학교와 기관에 공문 등을 통해서만 안내되며 새로운 교육기부 발굴에는 제약이 있었다는 게 도교육청의 분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기부에 대한 인지도와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교육청 차원의 홍보를 다양화하려 한다"며 우수 사례 공유로 긍정적인 참여 분위기를 확산하고 도교육청 누리집과 교육기부 포털을 활용한 매칭을 활성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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