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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제주시 삼도동의 한 마트에 종량제봉투 판매대가 비어있다. 박소정기자 "종량제봉투 있나요?" 26일 오후 제주시 삼도동의 한 마트. 한 손님이 10리터(ℓ) 종량제봉투 묶음을 찾자 마트 직원이 텅 빈 종량제봉투 판매대를 가리키며 "지금은 다 나갔어요. 월요일에 오세요"라고 말했다. 이 직원은 "뉴스에서 중동발 비닐 대란 우려가 나와서 그런지 최근 종량제봉투를 묶음으로 사가는 분들이 많아졌다"며 "종량제봉투는 주문하면 보통 주1회 들어온다. 저희 마트는 월요일에 들여놓는데, 3~5묶음씩 사가는 손님이 늘어나 일주일 동안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서 1인당 한 묶음씩 구매 제한해 판매했는데도 이날 오전시간대에 30·50리터 큰 사이즈를 제외하고 나머지 5·10·20리터 종량제봉투 물량이 모두 동났다"고 말했다. 이 마트에서 만난 50대 주민은 "이날 이 일대 마트 2곳을 돌아다녔는데, 10리터 종량제봉투 묶음이 없어 사지 못했다"며 "처음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봉투 가격도 오른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주변에서 다들 사는 분위기여서 걱정되는 마음에 구매하려 돌아다녔다"고 전했다. 제주시 아라동의 한 마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마트 직원은 "2~3일 전부터 종량제봉투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손님들이 갑자기 늘었다"며 "일주일간 정해진 물량이 있는데 무작정 판매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손님 1인당 한 묶음, 낱개 5장씩만 구매 제한을 두고 있다"고 했다. 중동 사태 여파로 석유화학 제품 수급 차질 우려에 국내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종량제봉투 품귀 현상이 제주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당장 도내 전체 재고가 부족하지 않다며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도, 이처럼 도내 일부 마트에서 종량제봉투를 대거 사들이는 소비자들에 품절 현상이 나타나는 등 단기간에 종량제봉투 구매가 집중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또 종량제봉투 주문량도 평소 대비 최대 10배까지 늘어났다. 제주도에 따르면 평소 하루 주문량은 제주시는 5만장, 서귀포시는 1만5000장 정도인데, 전날인 25일 기준으로 제주시는 21만장, 서귀포시는 15만장으로 껑충 뛰었다. 이 같은 현상은 소비자들의 불안감과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제주도는 종량제봉투 가격의 경우 '제주도 폐기물 관리 조례'로 정하도록 규정돼 있어 일시적인 대외 원자재 가격 변동을 이유로 임의로 올릴 수 없는 구조라고 했다. 또 제주도가 지난 24~25일 도내 종량제봉투 수급 현황을 긴급 점검한 결과 제주시 580만장·서귀포시 270만장 등 도내 전체 제고가 총 850만장으로 확인됐고, 이는 제주시는 3개월 치, 서귀포시는 9개월 치 분량이라고 전했다. 제주도는 "현재 나타나는 현상을 전체 재고 부족이 아닌 유통 단계의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고 원활한 공급이 이어질 수 있도록 수급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수요 증가에 대비해 봉투 제작업체 공장 가동시간을 늘려 공급 여력을 확충할 계획"이라며 "과도한 구매 집중은 유통망 부담을 키우고 공급 불안을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달라고"고 당부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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