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회
증조할아버지부터 증손자까지.. 가파도 '4대 해병' 가족
김준영 이병 가족 해병대 창설 77년 만에 최초
"역사 속에서 4대가 나름 역할… 자부심 느껴"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6. 04.02. 17:44:09

2일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열린 해병대 신병 1327기 수료식에서 첫 4대 해병 가족이 된 김준영 이병의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한라일보] "핏줄로 시작된 해병으로서의 길이지만 이 길의 멋진 완성은 저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4대 해병'이라는 자부심 속에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 나가겠습니다."

2일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열린 수료식에서 해병 1327기로 임관한 제주 출신 김준영(20) 이병이 이 같이 말했다. 그의 가족은 해병대 창설 77년 만에 처음으로 나온 '4대(代) 해병 가문'이다.

지난 2월 23일 입영해 6주간의 훈련을 끝낸 김 이병이 해병대 전통인 '빨간명찰'을 달면서 증조할아버지부터 증손자까지 4대가 해병대에 복무하게 된 것이다. 해병대 창설 이래 지금까지 3대 해병 가문은 58가문에 달할 만큼 계속 나왔지만 4대 해병 가문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이병의 증조할아버지(병 3기), 할아버지(병 173기), 아버지(병 754기)는 모두 해병대에서 복무했다. 이들은 서귀포시 가파도 출신의 가족들이다.

해병대 창설 이래 최초로 탄생한 4대 해병 가족. 사진은 왼쪽부터 1대 해병 김재찬 옹, 2대 해병 김은일 옹, 4대 해병 김준영 이병, 3대 해병 김철민 씨. 해병대 제공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따르면 1대 해병인 증조할아버지 고 김재찬 옹은 제주에서 자원입대해 6·25전쟁 당시 활약하고 하사로 전역했다. 인천상륙작전부터 도솔산지구전투 등 6·25때 해병대 주요 전투에 참전해 전공을 세웠다. 2대 해병인 할아버지 김은일 옹은 베트남전에 참가해 '추라이 지구 전투' 등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3대 해병인 아버지 김철민씨는 김포반도 최전방에서 서울의 서측방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날 가파도에서 손자를 격려하기 위해 수료식을 찾은 김 이병의 할아버지 김은일 옹은 "해병대 역사 속에서 우리 4대가 나름의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아버지 김철민 씨는 "가족의 이름으로 이어온 해병대의 명예를 아들이 이어가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아들에게 "선배 해병들이 그러했듯이 어떤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하는 강인한 해병으로 성장해 무사히 전역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