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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영화 '내 이름은' 제주 시사회에서 정지영 감독과 주연을 맡은 염혜란·신우빈 배우(왼쪽부터)가 관객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진선희기자 [한라일보] "제주 공동체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4·3에서 겪었던 가장 아픈 부분을 잘 건드린 것 같습니다. 4·3만이 아니라 5·18, 베트남전, 학교폭력까지 치밀하게 연결해서 긴장감을 유지하며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감상평을 드리고 싶어요." 4·3희생자 추념일인 지난 3일 오후 CGV제주 5관에서 진행된 영화 '내 이름은' 제주 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들의 소감이다. 일본에서 왔다는 한 관객은 우리말로 "영화가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 느꼈다"고 했다. 정지영 감독이 "베를린에서도 서울에서도 떨렸지만 여러분들이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더 떨린다"고 했던 상영 전 무대 인사에 대한 화답처럼 들렸다. 이날 제주4·3유족 등 도민들 앞에 공개한 '내 이름은'은 2021년 3월 발표된 제주4·3평화재단과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4·3 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이다. 정지영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염혜란이 주연으로 낙점되며 제주 올로케를 통해 스크린에 살아났다. 시사회는 지난해 4월 3일 4·3평화공원 첫 촬영 이후 꼭 1년 만에 마련됐다. 영화는 1949년부터 2025년까지 각기 다른 제주의 봄날을 배경으로 눈부신 풍광 너머의 참상, 그 안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그들의 이름에 감춰진 비밀이 드러나는 서사를 쌓아올렸다. 살육의 현장에서 여자와 아이들에게 가해진 비극은 영화 속 모자지간인 정순(염혜란 역)과 영옥(신우빈 역)의 사연에 응축되며 과거와 현재가 잇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 제주 4·3영화 시나리오 당선작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내 이름은'. CJ CGV, 와이드릴리즈 제공 정지영 감독은 시사 뒤 관객과의 대화에서 "영화에서는 이름을 찾았지만 아직 4·3은 이름을 못 찾고 있다"며 "이 영화가 4·3의 이름을 찾는 첫걸음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4·3영화로 제주와 다시 인연을 맺게 된 염혜란 배우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문학적으로 볼 때 평평하거나 전형적이지 않다. 정순이란 인물은 단순한 희생자로만 그려지지 않고 캐릭터로서도 매력적이다. 시간이 교차되면서 과거에만 머물지 않고 현재까지 끌어오는 이야기인 점도 끌렸다"고 했다. 개봉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제작사 측은 시사회 자리에서 "촬영을 하는 동안 비닐봉지에 귤을 담아 주시면서 고맙다고 눈물 흘리는 도민들이 많았다"며 "흥행 바람이 제주에서 시작돼 전국적으로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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