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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전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제주시버스터미널 앞에서 흡연이 이뤄지고 있다. 양유리기자 [한라일보] 많은 관광객과 도민이 이용하는 제주시버스터미널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됐으나 무질서한 흡연행위가 잇따라 시민들의 눈살이 찌푸려지고 있다. 6일 오전 제주시 오라1동에 위치한 제주시버스터미널 좌측 출입구. 벽에 부착된 ‘금연구역’ 스티커가 무색하게 흡연자들이 화단과 난간에 걸터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건물 모퉁이를 돌자 간이 재떨이로 쓰이는 고철 캔과 종이컵에 담배꽁초가 쌓여 있었다. 승강장 인근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또 다른 종이컵과 플라스틱컵 속 담배꽁초가 가득 한 채로 바닥에 놓여 있었다. 간이 재떨이 주변 바닥에는 담배꽁초들이 마구 버려져 미관을 해쳤고, 종이컵 등에 남은 음료와 담배 등 쓰레기가 섞이며 악취를 풍겼다. 게다가 흡연장소 바로 옆에는 화재 위험이 높은 LPG 고압가스 저장소가 위치해 있었다. 이곳에도 ‘금연구역’, ‘화기엄금’을 경고하는 스티커가 있었지만 바로 옆에서 흡연이 이뤄는 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 6일 오전 제주시버스터미널 야외에 놓인 간이 재떨이. 담배꽁초와 음료가 섞여 미관을 해치고 악취를 풍긴다. 양유리기자 ![]() 6일 오전 제주시버스터미널 LPG 저장소. 화재 위험이 높은 곳 바로 인근에서 흡연 행위가 빈번하다. 양유리기자 터미널 인근에서 직장을 다니는 50대 A씨는 “담배꽁초가 너무 많이 버려져 있어서 관광객들이 볼 때 제주 이미지가 안 좋아질 것 같다”며 “이 정도 규모의 시설이 금연구역이면 흡연공간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실제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며 “한 번은 버려진 담배꽁초에 불씨가 살아 있어 경찰이 소화기로 불을 진압한 적도 있다”고 했다. 상인 B씨는 “안 그래도 이용객들이 흡연공간을 찾을 때가 많다”며 “흡연을 못하게 하거나 흡연공간을 마련하는 등 조치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로 제주시버스터미널 건물 밖에서 이뤄지는 흡연 행위에 대한 단속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제주시버스터미널 건물의 연면적에 포함된 부분만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다”며 “건물 내부, 대기실, 승강장은 금연구역이 맞지만 이밖에 야외에서의 흡연을 단속할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흡연 관련 민원이 잇따르자 제주시버스터미널 측도 흡연공간을 마련했으나 1년여 만에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미널 관계자는 “몇 년 전에 흡연부스가 필요하다는 민원이 있어 설치했더니 ‘금연구역에 웬 흡연공간’이냐며 반대 민원이 이어졌다”며 “제주보건소에서도 철거가 낫다는 결정이 내려져 1년여 만에 철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조치를 취해도 민원이 발생하는 상황으로 현재까지 흡연공간 설치 계획은 없다”며 “직원들이 수시로 재떨이와 담배꽁초를 치우고 있고, 터미널 인근에서 흡연을 삼가는 등 시민들의 협조도 절실하다”이라고 덧붙였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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