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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일보] 얼핏 보면 이 셋은 무관한 것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삼다도의 돌·바람·여자를 대표한다고 하면 바로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아시다시피 제주도는 감귤로 대표되는 농업과 관광업에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이는 2차산업이 미약해 국내외 여건의 변화에 매우 취약하다는 의미다. 튼실한 지역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믿음직한 기둥들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제주도가 보유한 삼다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우선 돌을 대표하는 돌문화공원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자. 이를 실행해 온 백운철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있어 가능하다고 본다. 여기에 더해 돌담·밭담·산담이라는 제주 고유의 유산을 잘 보존해 관광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 활용하자. 관광객들에게 환경보전세를 징수하고, 이를 밭담을 잘 유지하는 농민들에게 소액이나마 매년 지불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돌을 소재로 문학과 예술 작품에 활용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멋진 돌 작품을 만들어온 양기훈, 하석홍 작가가 그 좋은 예이다. 다음은 바람이다. 풍력단지를 적재적소에 조성하고, 잘 운영해서 제주도를 신재생에너지의 중심지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 청정 제주에 어울리면서도 바람이 연중 풍부한 이곳에는 매우 유망한 산업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제주의 신선한 공기를 제품으로 만들어 전 세계에 팔자. 숨골에서 나오는 자연 공기 같은 것을 상품화하는 것이다. 한 지인은 용암 숲 자연 공기에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자금을 많이 투입했지만, 시설자금이 부족해 애로를 겪고 있다고 한다. 정부든 기업이든 누군가가 이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 삼다수처럼 '삼다기'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김만덕으로 대표되는 제주도 여자다. 이외에도 항일운동가 안봉려관과 최정숙 및 강평국, 제주의 보물인 해녀들, 백의의 천사 백영심을 비롯해 훌륭한 여성들이 많다. 제주의 미래는 여성에게 달려있다고 믿는다. 제주 여성들이 날개를 펼 수 있도록 공정한 기회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하는데, 보육시스템을 더욱 강화하는 것도 그중의 하나다. 해외에서도 자국이 보유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부강한 나라로 만든 사례들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스위스는 유럽이나 세계의 정세 불안을 역이용해 국제금융업을 발전시켜 왔고, 또 세계무역기구를 비롯한 많은 국제기구를 유치했을 뿐만 아니라 지리적·기후적 환경을 이용해 롤렉스와 같은 정밀기계, 노바티스와 로슈로 대표되는 제약, 그리고 관광업을 세계적인 산업으로 키워냈다. 우리는 지혜를 모아 제주가 지닌 자산과 강점을 적극 활용해서 현재 직면한 어려움들을 헤쳐 나가야 한다. 이제 제2·제3의 삼다수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야 제주가 자생력을 가지면서 외풍에 시달리지 않으며 제주도의 노래처럼 살기 좋고, 풍요롭고, 아름다운 제주를 향해 한 걸음 다가가게 될 것이다. <김성은 전 제주도 국제관계대사·전 브루나이 대사>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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