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정치/행정
文, 위성곤 후보 측 중복 투표 유도 메시지 경찰 고발
문대림 후보 측 "개인 일탈 아닌 조직적 관여 의심"
魏 "심려 끼쳐 죄송.. 해당 보좌관 선거 업무 배제"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6. 04.14. 11:37:21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문대림 경선 후보 측이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방 사진. 문 후보 측은 위성곤 후보 A보좌관이 중복 투표 유도 글을 올리자 또 다른 보좌진이 대화방 참여자들에게 모르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지역 사무실로 오면 된다"고 안내한 정황을 미뤄볼 때 이번 사건이 A보좌관의 개인 일탈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한라일보]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위성곤 경선 후보 모 보좌관이 경선 과정에서 '1인 1표' 원칙을 깨고 중복 투표를 유도한 사건에 대해 문대림 후보 측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 고발과 함께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문 후보 측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재호 전 국회의원은 14일 선거사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 후보 측 A보좌관의 중복 투표 유도 사건에 대해 위 후보 측이 조직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송 전 의원은 이날 ‘위풍당당’으로 시작하는 이름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사진과 함께 대화방에 올라온 중복 투표 유도 정황 글을 공개했다.

송 전 의원에 따르면 이 단체 대화방에는 위 후보의 전현직 보좌관 등 다수가 참여하고 있으며, 문제의 A보좌관이 "오늘 권리당원들께 카톡으로 올라인 투표 메시지가 도착했다. 권리당원이냐고 물어보면 '아니요'라고 선택한 후 내용을 잘 듣고 위성곤 후보를 선택하면 된다"며 중복 투표를 유도하는 글을 올리자 또 다른 보좌진이 "모르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지역 사무실로 오면 된다"고 안내했다.

이를 두고 송 전 의원은 특정 개인의 돌발 행동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중복 투표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또 이들이 이를 묵인하거나 관여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또 송 전 의원은 A보좌관이 4월 9일 단 하루 중복 투표 유도 메시지를 발송한 것이 아니라 4월8일에도 비슷한 메시지를 발송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 조사에서 성별·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유도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송 전 의원은 "이번 행위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1인 1표’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위 후보 본인이 단체 채팅방 운영 및 메시지 유포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와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선관위를 향해 결선 투표 전에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하는 한편, 경찰과 선관위에도 신속한 조사와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위 후보는 논란이 일자 전날 입장문을 통해 "도민과 당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A보좌관을 선거 업무에서 배제하고 면직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1인 2표 행사 의혹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선거관리 전반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가 이뤄지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원과 도민을 향해 "관련 의혹이나 위반 사항을 인지할 경우 제주도당에 적극적으로 신고·제보해 달라"며 "접수된 사안은 철저히 확인하고, 필요 시 가능한 최고 수준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