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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서 입양하세요" 제주도, 반려섬 사업 첫 추진
민간기업·단체 1대1 매칭 공동관리 모델
차귀도·죽도·다려도·형제섬 등 시범 운영
"해양쓰레기 저감·체계적 환경 보전 기대"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6. 04.23. 17:14:27

차귀도 전경.

[한라일보] 환경오염 문제가 제기돼 온 제주 무인도서 관리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가 '반려섬' 사업을 추진한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민간기업 또는 단체를 무인도서와 1대1로 매칭해 관리하는 '반려섬'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곧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제도는 정부 중심의 관리 체계에서 벗어나 민간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공동관리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섬의 환경적·사회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제주 관내에는 총 71곳의 무인도서가 있다. 이들 무인도서는 '무인도서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리되고 있지만, 접근성 한계와 관리 인력 부족 등으로 체계적인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로 인해 해양쓰레기 퇴적과 생태 훼손 등 환경오염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제주도는 관리 유형이 지정된 54개 무인도서를 대상으로 민간 참여를 통한 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업이나 단체가 특정 무인도서를 맡아 일정 기간 정화 활동과 환경 보호 활동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참여 주체는 지정일로부터 2년간 연 2회 이상 정화 활동과 연 1회 이상 환경보호 캠페인을 추진해야한다.

도는 우선 선박 접안이 가능하고 비교적 출입이 용이한 도서를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차귀도와 죽도, 와도, 다려도, 다무내미, 큰여, 수령여, 형제섬, 지귀도 등 접근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도서들이 우선 대상이다. 이후 운영 성과와 참여 수요, 현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 도서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참여 기업과 단체 모집은 별도의 기한 없이 상시적으로 진행된다. 제주도는 기업과 단체들을 대상으로 반려섬에 대한 홍보를 벌이고, 참여 의사가 확인될 경우 즉시 도서와 매칭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무인도서는 실제 출입 가능 여부와 안전성 등이 중요한 만큼 시범운영을 통해 관리 여건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민간과 함께하는 관리 체계를 통해 환경 보전과 실효적 관리 기반을 동시에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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