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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주작가회의 4·3문학 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가 끝난 뒤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진선희기자 [한라일보] "현기영이 '순이 삼촌'(1978)을 통해 4·3의 금기를 깨트렸듯이, 이제는 작가들이 제주 남로당 무장봉기와 국가폭력 문제로만 논해지는 갑갑한 틀을 깨야 할 때다." 26일 제주작가회의 주최로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린 '해방기 제주항쟁과 문학' 주제 4·3문학 심포지엄에서 문학평론가인 김동윤 제주대 교수는 이렇게 강조했다. ''제주도우다'에 나타난 해방기 제주 통일독립 항쟁' 주제 발표를 마무리하면서다. 김 교수는 이번 발표에서 "1947년 3·1절 기념행사에서부터 5·10단선 반대운동을 거쳐 1948년 8월 정부수립까지 약 1년 반 동안은 '해방기 제주 통일독립 항쟁'으로 규정된다"며 "이 항쟁으로 인해 제주도는 다수가 선거인 등록을 거부하고 투표에 불참함으로써 5·10단선을 거부한 성과를 거둔 남한 유일의 지역이 되었다"고 짚었다. 이는 해방기 우리나라의 통일독립운동에서 빛나는 성과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하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열악하다는 김 교수는 현기영의 장편 소설 '제주도우다'에 대해서도 "통일독립국가를 꿈꾸던 제주도민들의 열망을 담아내는 데 혼신을 다했지만 해방기 제주 통일독립 항쟁의 양상과 의미를 충분히 그러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견해를 내놨다. 김 교수는 소설 속 만년필이 세대를 이어 전달되는 장면을 꺼내 "미체험 세대의 계승이라는 기억투쟁의 측면과 더불어 후배 작가들에게 '좋은 글'을 써내길 바라는 현기영의 애정 어린 전언이 담겼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남북협상운동과의 관련성, 비남로당계 항쟁 주체의 구체적인 면모와 활동상 등의 형상화는 후배 작가들의 몫으로 남았다. 만년필을 건네받은 우리에게는 남겨진 문제를 써내야 할 막중한 책무가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김재용 원광대 명예교수의 '조선문학가동맹과 제주 단선반대 항쟁', 방선미 제주대 강사의 '제주 민주주의민족전선과 문학-4·3소설에 재현된 해방기 제주읍 지식인을 중심으로' 주제 발표도 진행됐다. 김재용 교수는 "제주민중의 입장에서 제주4·3을 바라보는 역사적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방선미 강사는 김석범의 장편 '화산도'와 한라일보에 연재됐던 현길언의 주간소설 '한라산'을 살펴보며 해방기 제주읍 지식인을 의료인·언론인·통역가로 나눠 검토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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