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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의 편집국 25시] 에너지 전환, 전기차 가격 장벽부터 넘자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6. 04.30. 02:00:00
[한라일보] 중동 전쟁이 길어질수록 고유가 부담은 고스란히 서민 가계로 향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의존도가 높은 제주에서는 체감도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대중교통 수단이 버스와 택시에 집중된 탓에 상당수 도민이 자가용에 의존하고 있어, 기름값 상승은 곧 생활비 증가로 이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에너지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도민들도 전기차에 눈길을 돌리지만, 막상 구매 단계에서는 망설임이 크다. 여전히 높은 가격 부담 때문이다.

최근 제주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은 타운홀미팅에서 도내 전기차 100% 전환 시기를 앞당길 것을 거듭 주문했다. 제주도 역시 이번 추경을 통해 전기차 보급 예산을 확대하며 정책 기조에 보조를 맞췄다.

그러나 문제는 정책의 방향과 소비자의 현실 사이에 놓인 거리다. 전기차가 대중화 단계에 진입했다지만 완전한 보편성을 갖추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문턱이 존재한다. 보조금을 적용해도 내연기관차보다 높은 초기 구매 비용은 부담스럽고, 해마다 축소되는 지원금은 소비자의 망설임을 키운다. 충전 인프라와 친환경 가치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가장 먼저 따지는 것은 결국 가격 경쟁력이다.

제주는 2035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각종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아직 부족하다. 제조사 가격 인하 유도, 충전요금 안정화, 한시적 추가 지원 등 체감 가능한 대책으로 전기차 가격 문턱을 낮출 때 비로소 제주 에너지 전환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채현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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