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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귤 경매가 머피의 법칙 피하려면 역발상 필요
제주감귤지도, 하우스감귤 경매 데이터 23만 건 분석
높은 경매가 후 농가·유통업체 출하 집중돼 가격 하락
출하 2~3일 중단·축소나 출하량 적은 법인 선택 제안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6. 05.19. 15:32:55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 감귤 유통 생태계를 데이터화하고 있는 스타트업인 제주감귤지도는 경매가가 높은 판매법인으로 출하가 몰리는 집단행동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는 구조적 패턴이 통계적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2025년 5~10월 전국 67개 판매법인에서 경매된 제주 하우스감귤 경매 데이터 23만여 건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결과로, '고가격 이벤트 발생 이후 거래량과 가격의 시차 반응'이 나타났다. 특정 판매법인에서 높은 경매가가 발생하면 농가와 유통업체의 출하가 집중돼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다.

판매법인 가운데 서울·수도권 21개 법인과 비수도권 46개 법인에서 오늘의 '좋은 정보'가 내일의 '나쁜 결과'로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거래량이 많은 서울·수도권 8개 업체와 광주·부산·대구 등 지역 8개 업체 등 총 16개 판매법인에서는 이른바 '경매시세 머피의 법칙'이 더 자주 발생했다는 게 제주감귤지도의 설명이다.

제주감귤지도는 이 같은 데이터 분석을 근거로 '내가 출하하면 하필 경매시세가 떨어지는' 머피의 법칙을 피하려면 역발상 출하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예를 들어 고가격이 형성된 판매법인으로의 출하를 2~3일간 일시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같은 도매시장 내 상대적으로 출하량이 적은 다른 판매법인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지역 도매시장의 출하량과 시세를 비교해 공급 압력이 낮은 법인으로 출하하는 전략도 제시했다.

제주감귤지도는 2025년 8월 제주시에서 창업한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이다. 제주로 귀농한 아버지의 감귤 유통 현장을 지켜본 대학생 형제가 운영하는 앱으로, 제주에서 출하되는 감귤·만감류 등 모든 품종의 전국 판매법인별 경매가와 거래량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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