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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일보] 필자는 제주도라는 도시에 대해 논할 때 항상 인구의 정량적인 수치를 논하곤 한다. 이는 데이터를 통해 그 도시를 파악하고 방향을 설정할 수 있게 한다. 제주도엔 약 69만여 명의 정주인구가 있고, 매해 1300만~1500만명의 관광객 또는 유동인구가 제주도를 방문한다. 방문객 중에는 1000여 만명의 내국인도 있지만, 약 250만~300만의 외국인들이 방문객을 차지하고 있다. 방문객 중 내국인 수는 다소 감소 중이나, 외국인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중 중국인들이 약 70%를 차지하며, 일본, 대만,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방문객들의 국적이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외국인들의 소비성향을 보면, 카지노는 연일 흑자를 기록하며, 신제주에 있는 L호텔을 중심으로 소비가 인근에 집중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크루즈가 드나든다고 하더라도 면세점이나, 대기업 중심의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에서 소비가 이어지기에 도내 영세 상가나, 원도심, 도민들이 체감 가능한 관광 생태계 구조는 아직도 미흡하다. 일단 인구 69만의 제주 인구로는 내수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하지만 불꺼진 점포들, 남아도는 임대상가, 미분양주택 등이 제주도가 마주한 현실이다. 관광객들이 왜 국내외에서 제주도를 찾아오고 느끼려 하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수많은 이들이 제주도를 찾아오는 이유에서 바로 제주도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엔 한시간 거리 내에 높은 고도의 한라산과 인근 자연환경, 조상들의 생활 터전인 드넓은 바다, 도민들의 공동체인 마을 항구들이 있다. 거기에 제주다운 제주의 문화를 깊이 반영한 K-콘텐츠와 문화가 전 세계의 각광을 받아 방문객들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내국인들 또한 복잡한 도심속에서 살다가, 계절마다 바뀌는 형형색색의 자연 그대로의 색상, 전통음식과 다양한 카페 등 콘텐츠를 느끼며 힐링과 여유를 찾을 수 있기에 제주도를 사랑하며 찾는다. 글로벌 시장이 추구하는 인공지능, 반도체, 로봇 등 미래지향적인 정책이나 방향이 제주도의 경쟁력과 정체성을 지키며 관광객들과 세계인들의 만족도를 제대로 채울 수 있을까. 매번 정책자들이 바뀔 때마다 교통, 도시, 개발 등을 약속하며 무언가를 치적처럼 남기려 한다. 제주도의 본질은 도민들의 강인한 삶과 공동체의식을 통해 지켜온 세월이다. 그렇기에 순리대로 개발을 집중할 때는 집중하고, 지켜야 할 가치들에 대해서는 좀 더 과감한 보호를 통해 후대에 지속 가능한 아름다운 제주를 전달해야 한다. 또한 내외국인 어느 누가 찾아오더라도 아름다운 풍광에 걸맞은 고급 컨텐츠와 숙박·문화시설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세련되고 아름다운 제주를 만드는 것이 우리들의 과제다. <고용현 한국도시설계학회 제주초대지회장>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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