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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운명 주민이 직접 결정하자" 압도적
한라일보 등 언론 4사 공동 여론 조사 결과
연령·지역 상관 없이 모든 계층 주민투표 욕구 높아
경기 침체 따른 경제 활성화·민생 회복 최우선 현안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6. 05.27. 18:00:00
[한라일보]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전체 도민 여론조사 결과 현 제주국제공항이 위치한 제주시갑 지역은 반대 여론이, 제2공항 건설 예정지인 서귀포시 지역은 찬성 여론이 오차범위(±3.5%p) 밖에서 각각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2공항 찬성 도민 절반 이상 "주민투표로 결정"=도내 최대 갈등 현안인 제2공항에 대한 찬반 여론은 지역별로 극명하게 갈렸다. 도내 성인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공항 찬반 여론 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분류한 결과 제주시갑 지역에선 반대 58%, 찬성 35%로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23%p 높았다.

반면 서귀포시에선 찬성 56%, 반대 33%로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23%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을 지역의 경우 찬성 45%, 반대 49%로 오차범위 안에서 맞섰다.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보수층에선 찬성 53%, 반대 39%로 찬성 의견이, 진보층에서 찬성 40%, 반대 54%로 반대 의견이 각각 우세했다.

중도층에선 찬성 46%, 반대 48%로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히 나뉘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찬성 40%, 반대 52%로 반대 의견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찬성 59%, 반대 33%로 찬성 의견이 각각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찬성 56%, 반대 38%로 찬성 의견이 우세한 반면 진보 계열의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찬성 33%, 반대 67%로 반대 의견이 많았다.성별에 따른 의견을 보면 남성은 찬성 50%, 반대 42%로 찬성이 우세했고, 여성은 찬성 38%, 반대 53%로 반대가 우세했다.

또 연령별로는 ▷30대(찬성 54%·반대 34%)에서만 찬성 의견이 오차범위 밖에서 반대를 앞질렀고 ▷18~29세(찬성 40%·반대 52%) ▷40대(찬성 41%·반대 56%) ▷70세 이상(찬성 38%·반대 46%)에선 반대 의견이 오차범위 밖에서 많았다. 나머지 50대(찬성 45%·반대 49%)와 60대(찬성 47%·반대 46%)에서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제2공항 갈등 해결 방안으로 거론되는 주민투표에 대해선 72%가 찬성하는 등 대다수 유권자가 동의했다.

특히 주민투표 실시 방안에 대해선 정치성향, 연령, 성별, 지지정당에 상관 없이 모든 계층에서 찬성 비율이 높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찬성 70%·반대 28%)과 여성(찬성 74%·반대 21%) 모두 찬성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고, 지역별로도 제주시갑(찬성 78%·반대 19%)과 제주시을(찬성 70%·반대 25%), 서귀포시(찬성 65%·반대 31%) 등 모든 지역에서 절반이 넘는 찬성 의견을 보였다. 정치성향별 분석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확인돼 보수층(찬성 63%·반대 34%), 중도층(찬성 74%·반대 23%), 진보층(찬성 78%·반대 21%) 가릴 것 없이 찬성 의견의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했다.

가장 큰 특징은 제2공항 주민투표 실시 방안이 주로 반대 측이 요구하는 대안임에도 제2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유권자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동의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2공항 찬성 의견을 낸 유권자 중 주민투표로 제2공항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59%로 반대 의견 38%보다 21%p 높았다.

▶전 연령층 최우선 현안 "경제 활성화"=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지역 경제가 휘청이면서 경기 회복을 바라는 도민들의 요구가 많았다. 도민 804명을 상대로 도지사 선거에 영향을 미칠 주요 현안을 물은 결과 모든 연령층에서 1순위로 '경제 활성화와 민생 회복'를 꼽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8~29세와 30대, 40대에선 각각 30%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민생 경제 회복을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생각했고, 50대와 60대, 70세 이상에서는 그 비중이 각각 26%와 23%, 22%였다. .

경제 활성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은 제주 제2공항 갈등 해결(전체 응답률 16%)은 중·장년층인 50대(20%)와 60대(23%)에서 상대적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상급종합병원 지정 등 의료 인프라 확충(전체 응답률 15%)은 의료 취약 계층인 70대(19%)와 제주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 자원이 부족한 서귀포시 지역(17%) 내에서 욕구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주차난 해결 및 대중교통 정책의 경우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이용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18~29세 연령대(22%)에서 응답 비중이 가장 컸다. 반면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이 역점 추진한 우주 산업·도심 항공교통(UAM) 등 미래 신산업 육성과 기초자치단체 도입 목적의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꼽은 전체 유권자는 각각 4%와 3%에 그쳐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를 대상으로 별도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31%가 보궐선거에 영향을 미칠 주요 현안으로 경제 활성화와 민생 회복을 선택해 경기 회복 바람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칭다오 항로 운영 중단해야"=오영훈 도정이 역점 추진한 제주~칭다오 항로 개설과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사업 역시 도민 공감대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제주~칭다오 항로는 중국 선사가 제주항과 칭다오항을 오가는 뱃길에 컨테이너선을 띄워 양 지역의 화물 물류를 수송하는 도내 첫번째 국제 무역항로로 지난해 10월 개설됐다. 그러나 중국선사가 화물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빈 배'로 다니는 등 손실을 보면 제주도가 선사 측에 3년간 최대 225억원을 보전하기로 협정을 맺고, 또 개설 이후 화물 부족으로 손실보전금 지출이 지속하면서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유권자들 평가는 냉정했다. 여론조사 결과 항로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43%로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 35%보다 8%p 높았다.

중단 의견이 오차범위 밖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던 계층은 30대(47%)와 50대(48%), 60대(53%)를 비롯해 제주시 갑·을 거주자(각각 45%), 보수층(52%)과 중도층(45%), 국민의힘(52%)과 조국혁신당(63%), 개혁신당(64%) 지지층, 남성(48%)으로 조사됐다. 반면 유지 의견이 오차범위 밖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던 계층은 18~29세(47%)가 유일했다.

또다른 민선 8기 역점 정책인 BRT에 대해선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48%)과 수정·보완 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43%)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히 갈렸다.

BRT의 핵심은 지하철처럼 양방향으로 운행하는 양문형버스가 도로 한 가운데 조성된 섬식정류장에서 승객을 승하차하는 것으로, 지난해 5월 서광로 3.1㎞ 구간(신제주 입구 교차로~광양사거리)에 전국 최초로 도입됐다. 또 양문형버스는 BRT 구간에선 버스 전용 중앙차로로 운행한다. BRT 도입 후 버스 이동 속도가 향상됐다는 제주도의 발표에도 교통 혼잡으로 인한 민원이 다수 발생하고, 사고 위험 문제도 확인돼 칭다오 항로처럼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BRT 여론조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정·보완 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오차범위 밖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던 계층은 버스 이용이 많은 18~29세(55%)와 학생(61%)을 비롯해 BRT 노선이 없는 서귀포시 거주자(47%)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던 계층은 50대(54%)와 60대(52%) 등 중장년층을 비롯해 BRT 구간에 포함되는 제주시갑 지역 거주자(54%) 사무·관리직(57%), 진보층(51%)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라일보 등 언론 4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5월 23일부터 5월 24일까지 이틀간 도내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과 5월 24일부터 5월 25일까지 서귀포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각각 도내 현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CATI)하는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23~24일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이며, 응답률은 15.5%다. 24~25일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고, 응답률은 21.1%다. 두 여론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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